
“소주에 디저트,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화요가 신제품 ‘화요19金(금)’ 출시를 기념해 최근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비채나에서 시음 행사 ‘테이스트 오브 화요19金'(Taste of Hwayo 19금)’를 진행했다.
지난달 출시된 신제품은 쌀과 보리를 원료로 만들어졌다. 기존 옹기 숙성 원액에 더해 오크통에서 숙성한 원액을 더한 증류식 소주다.
도수는 19도. 기존 화요의 25도보다 낮다. 이름에 담긴 ‘19금’은 자극적인 네이밍을 넘어, 인생의 첫 술을 의미하는 ‘황금기’를 상징한다.
화요 측은 “신제품에 ‘19금’에 황금 금 자를 쓴 데에는 이유가 있다. 술을 마실 수 있는 만 19세가 되는 것은 인생 황금기의 시작이고, 좋은 술로 주도를 배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술 색상도 투명한 황금빛을 띄기 때문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 이같은 이름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조희경 대표 “좋은 술 적당히 즐기자는 철학 담아”
이날 행사에는 조희경 화요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조 대표는 “전통과 현대 기법을 접목해 한국만의 프리미엄 증류주를 만들고자 했다”며 “신제품은 오크 숙성과 옹기 숙성 원액을 블렌딩했다. 오크통 숙성에서 비롯된 바닐라 향과 스모키한 풍미, 참나무에서 나오는 고유의 향으로 부드럽고 깊이 있는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신제품을 통해 화요의 본질인 ‘좋은 술을 적당히 즐기는’ 정신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화요19金 한 잔에는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이 있다”며 “19도로 누구나 품격 있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짠맛만? 전통주와 다채로운 맛의 페어링
이어 화요 마스터 블렌더인 박준성 생산본부장(상무)의 해설과 함께 페어링이 시작됐다. 박 상무는 “우선 화요를 한입 머금고 전갱이 무침을 드셔보시라”며 “연근 초절임과 감태부각을 더해 기름진 맛을 잡았다”고 운을 뗐다.
비채나에서 이번 시음회를 위해 정성스럽게 내놓은 음식들이 서빙됐다. 전갱이 무침부터 녹두전, 새우강정, 채끝구이, 더덕주악(우메기)과 흑임자 약과 초콜릿까지. 다양한 음식과 화요19金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풍성한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었다.
김치·고추·버섯·돼지고기 등으로 버무린 녹두전은 오크 풍미와 밸런스를 이뤘다. 새우강정은 보리새우 튀김과 대하살을 더한 감칠맛으로 입안을 가득 채웠다. 채끝구이에는 트러플을 올려 부드러운 육즙과 화요 19의 스모키한 풍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마지막 디저트 페어링으로는 더덕 조청으로 만든 주압과 흑임자 초콜릿 약과가 함께했다.


◆소주에 디저트라니... 단맛과 옹기의 맛의 궁합
가장 인상 깊은 페어링은 단연 더덕 주악과 화요19金의 만남이었다. 소주와 디저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이 깨진 순간이다.
이날 식탁에 오른 더덕주악은 화요 프리미엄 생막걸리 원액과 찹쌀을 반죽한 뒤, 더덕 조청으로 마무리했다. 신제품의 바닐라 향과 더덕 조청의 은근한 흙향, 잣가루의 고소함이 깔끔하게 어우러졌다.
전통적으로 소주는 기름진 안주, 자극적인 한식과 어울린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섬세하고 부드러운 향미가 의외로 디저트와 좋은 페어링을 선보였다.
박 상무는 “화요19金은 국내산 쌀 100%를 사용해 증류한 후, 옹기와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스모키한 향이 더해졌다”며 “이는 초콜릿, 견과류, 조청과 같은 디저트의 단맛과 고소함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술도 위스키처럼 디저트와 어울리는 고급주로 진화하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했다.
◆화요의 다음 목표? 고급 증류주의 세계화
그에 따르면 화요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주류 브랜드다. 유럽에서는 AI, IoT 기반 설비로 만든 술을 ‘싱글 라이스 위스키’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법률상 ‘위스키’ 명칭을 사용할 수 없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분류되지만 향과 맛, 품질 면에서는 이미 국제 기준을 넘어섰다는 게 박 상무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 화요는 증류식 소주의 세계화를 목표로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약 2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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