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성장 동력 인디게임’…네오위즈, 탄탄한 내러티브 발굴 및 해외 지원

'안녕 서울: 이태원편' 이미지. 네오위즈 제공

네오위즈가 인디게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발굴 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비디오게임 전문 시장 조사 기관 VGI(비디오 게임 인사이트)의 인디게임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인디게임 시장은 지난해 9월 기준 순수익 약 6조8000억원(49억 달러)으로 급성장했다. 전년도 3조7000억원(27억 달러)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인디게임의 성장세를 주목한 네오위즈는 ‘이야기의 힘’을 강조하며 내러티브 중심 인디게임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네오위즈 내러티브 게임 개발 공모전 이미지. 네오위즈 제공

◆“본질은 결국 좋은 이야기”

 

네오위즈는 인디게임의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에 주목하고 있다. 인디게임은 창작자의 개성과 창의력이 자유롭게 구현될 수 있는 장르로, 단순한 흥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IP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사례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인디게임 ‘산나비’와 ‘스컬’이 있다.

 

특히 인디게임 공모전은 색다른 인디게임을 발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채널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3월부터 내러티브 특화 인디게임 공모전 ‘네오위즈 퀘스트’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인디게임 시장에서 세계관 및 스토리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야기 중심의 게임 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상금 1억6500만원 규모, 1년여에 걸친 모집 등 스토리 중심 게임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트리플AAA 게임이든, 인디게임이든 본질은 결국 좋은 이야기에 있다”며 “한국의 창의적인 인디 개발자들이 만드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셰이프 오브 드림즈' 이미지. 네오위즈 제공

◆탄탄한 내러티브로 신작 인기 기대

 

네오위즈의 철학은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들에 반영돼 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과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가 대표적이다.

 

스팀 데모 버전을 통해 공개된 퍼즐 플랫포머 PC 게임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종말까지 6개월 남은 서울 이태원에서 20대 주인공 서라연이 겪는 탈출기를 다룬다. 황폐해진 도심과 화려한 네온사인의 대비, 독특한 도트 그래픽 연출도 돋보인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에서 일반부문 대상과 아트를 수상하며 국내 이용자들에게 한차례 인정받았다. 출시 전부터 팬덤이 쌓인 덕분에 지난 4월 진행한 텀블벅 펀딩에서는 목표대비 1000%를 초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MOBA(다중사용자 온라인 전투 아레나 게임) 시스템에 로그라이크 액션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 장르적 독창성이 뛰어나며 꿈과 현실의 중간 세계인 여울에서 영웅들이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11월 스팀에서 정식 빌드의 초반부를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롤로그 버전을 공개한지 두 달 만에 압도적 긍정적 리뷰와 함께 30만명 넘게 플레이했다.

 

중국 인디 게임 개발사 섀도우라이트가 개발 중인 신작 킬 더 섀도우도 주목할 만하다. 전쟁으로 인해 분단된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시간 역행 능력을 지닌 형사가 사건을 추적하며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서스펜스 중심의 내러티브 어드벤처다. 이용자는 각기 다른 사건들을 연결해 전체 스토리를 조합해 나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며, 추리 기반의 내러티브 전개를 통해 높은 몰입감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7월 스팀을 통해 공개된 게임의 데모 버전은 탄탄한 스토리와 인상적인 추리 시스템, 시각적인 신선함 등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2021년 출시된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는 독창적인 캐릭터 전투 시스템으로 출시 1년 만에 100만장, 현재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2023년 출시된 ‘산나비’는 감동적인 스토리로 사랑받았으며, 텀블벅 굿즈 펀딩에서 14억원 이상을 모금하며 팬덤 형성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한국형 내러티브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킬 더 섀도우' 이미지. 네오위즈 제공

◆글로벌 전시 통해 해외 이용자 접점 확대

 

네오위즈는 안녕서울: 이태원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 인디게임 3종을 앞세워 해외 전시회도 적극 참여하며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해당 게임들은 올해 연말 출시가 예상된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의 오프라인 게임 행사 지 퓨전 게임 페스트 2025(G-Fusion Game Fest 2025)에 참가했으며, 지난 18∼20일에는 일본에서 열린 비트서밋 2025(Bitsummit 2025)에 참여했다. 오는 26∼27일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코어블레이저 게임 페스트 2025(CGF 2025)에 참가한다.

 

네오위즈는 이처럼 다양한 해외 전시 참여를 통해 자사의 인디게임 포트폴리오를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소개하고, 현장 관람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넓히며, 국내 인디게임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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