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군은 참 냉정한 곳이다. 결국에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외야수 김대한(두산)이 1군 콜업과 동시에 선발 출전 기회까지 잡았다. 프로야구 두산은 2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김대한과 투수 최민석을 1군에 등록, 내야수 김동준과 외야수 추재현을 말소했다.
곰 군단 최고 유망주이자 아직까진 ‘미완의 대기’로 꼽힌다. 김대한은 2019 신인 드래프트서 1차 지명을 받았고, 잠실 담장을 펑펑 넘길 핵심 타자로 성장해 주길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다만 1군 무대서 통산 5시즌 동안 타율 0.185(292타수 54안타) 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520 성적을 써냈다.
올 시즌 시작도 옆구리 부상으로 휘청이는 등 불운이 있었다. 5월 말 콜업 후 12경기를 소화, 타율 0.200(25타수 5아나) 1홈런을 기록했다.

퓨처스팀(2군) 담금질을 거쳐 재차 합류 기회를 얻어 잠실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군에서의 모습을 계속해서 자료나 영상으로 공유받고 있었다”며 “특히 수비적으로 타구방향 판단이라든지 그런 점에서 보완이 있었고,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아 1군 등록을 판단했다. 또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오늘 바로 스타팅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6월 이후 펼친 무력시위도 빼놓을 수 없다. 김대한은 이 시기 퓨처스리그 12경기 출전, 타율 0.318(44타수 14안타)를 쳤다. 그를 둘러싼 구단의 기대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부응해야 할 시기’라는 점에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수장 역시 마찬가지다. 조 대행은 “잠재력은 충분하다”면서도 “1군은 냉정한 곳이다. 선수가 만들어야 할 결과를 팀이 컨트롤할 수는 없다. 결국에는 (선수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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