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뼈팔’의 핵심은 단순히 팔이 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방송 SNS 셀럽들의 슬리브리스 착장에서 주목받는 건, 어깨에서 팔뚝까지 떨어지는 실루엣이 정리돼 있다는 점이다. 쇄골 아래에서 시작해 목선과 어깨, 팔뚝으로 이어지는 이 라인은 승모근의 영향이 크다.
아무리 팔이 가늘어도 어깨가 솟거나 승모근이 발달해 있으면 전체 실루엣이 둔탁해 보인다. 결국 팔뚝보다 중요한 건 목과 어깨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라인이다.
문제는 승모근이 체중 조절이나 운동만으로 관리하기 까다로운 부위라는 점이다. 지방이 주로 쌓이는 부위가 아니고, 긴장도 높은 근육이라 무의식적으로 자주 수축된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은 승모근을 쉽게 비대하게 만든다. 이처럼 승모근이 과도하게 발달하면 어깨가 올라가 보이고, 체형 전반이 둔해 보이기 쉽다.
이런 경우 고려할 수 있는 시술이 바로 승모근축소술이다. 회복 기간이 짧고, 시술 시간도 짧아 직장인에게도 부담이 적다. 승모근 라인이 정리되면 어깨가 내려가고 목이 길어 보이며, 팔뚝까지 더 얇아 보이는 효과가 생긴다. 다만 시술에 앞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필자는 치료 계획 수립 이전에 초음파를 활용한 정밀 계측을 통해 근육의 두께를 정확히 측정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이러한 사전 진단은 시술의 정밀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단계다. 근육량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과도한 시술을 방지하고, 필요한 부위에 필요한 만큼만 접근하는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술 외에도 평소 자세와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를 으쓱한 자세는 피하고, 틈틈이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승모근 주변의 부기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도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하다.
승모근 라인이 정리되면 오프숄더나 민소매 착장에서 뒷모습까지 깔끔한 인상을 준다. 단순히 팔뚝만 빼는 게 아니라, 목 어깨 팔로 이어지는 구조 전체를 고려해야 진짜 ‘뼈팔’ 실루엣이 완성된다. 작은 변화지만 체형 인상을 바꾸는 포인트가 되는 부위인 만큼, 승모근 관리는 미용적으로도 실용적으로도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영역이다.
글=한승오 원장(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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