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은 지 오래됐더라고요”… 안양 김보경의 옅은 미소

안양 김보경이 22일 대구FC전에서 득점을 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골 넣은 지 오래됐더라고요.”

 

FC안양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김보경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안양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3연패를 탈출한 안양은 승점 27(8승3무12패)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 일등 공신은 김보경이다. 전반 25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의 선제골에 관여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대구의 골문을 뚫었다. 수원 삼성 소속이던 지난해 6월22일 성남FC전 이후 1년여 만의 득점이다.

 

22일 홈에서 열린 대구FC전에 나선 김보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보경은 “공을 찰 때 잘 맞았다는 느낌이 있었다”라며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하다가 가만히 있는 것도 세리머니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돌아봤다.

 

사실 김보경은 안양에서 많은 출전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가 올 시즌 10번째 경기. 선발 출전은 5번에 그친다. 하지만 누구보다 공격포인트 욕심이 있다. 그는 “안양에 와서 공격포인트를 빨리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기회가 오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 골을 넣었기 때문에 다음에 상대하는 팀을 만나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김보경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성공한 건 골잡이 야고였다. 그는 “(골을 넣은) 프리킥은 야고가 만들어줬다”며 “같이 도와서 골을 넣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K리그 통산 32골 35도움을 기록 중이다. 통산 공격 포인트 70개까지 3개가 남았다. 김보경은 “목표가 생겼다. 노력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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