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방망이…이숭용 감독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는 중”

사진=SSG랜더스 제공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고 있다.”

 

프로야구 SSG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듯하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연패에 빠졌다. 지난 19~20일 인천 두산전을 모두 내줬다. 전반기 막판까지 범위를 넓히면 9일 인천 KT전부터 연패모드다. 수장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이숭용 SSG 감독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운을 뗀 뒤 “단순히 ‘좋아지겠지’ 바라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고 있다. 분명 좋아질 것이다. 다만, 그 시기를 최대한 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SG는 투·타 불균형이 극명한 팀 중 하나다. 21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은 3.49로, 한화(3.38) 다음으로 낮다. 불펜진의 경우 3.35로 리그 최상위다. 아쉬운 부분은 방망이다. 이 기간 팀 타율 0.242로 9위다. 기본적으로 안타 개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721개·10위), 찬스마저 잘 살리지 못하다 보니 공격이 원활하지 않다(득점권 타율 0.239·10위). 과거 자랑했던 홈런군단의 색도 살짝 옅어진 상황. 팀 홈런 62개로 리그 7위다. 이 부문 1위 삼성(100개)과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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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자원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계속되는 부상 악재와도 연관성이 깊다. 최정이 대표적이다.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나 그 여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올 시즌 50경기서 타율 0.193 33타점 등을 때려내는 데 그쳤다. 1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으나 그것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 이 감독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다 동원하고 있는데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 야구하다 보면 누구나 그런 시기가 온다. 결정적일 때 끌어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유독 여름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엔 8월이 좋지 않았다. 월간 승률 0.320(8승17패)으로 9위였다. 수장은 단순한 체력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이 감독은 “다른 팀도 똑같은 더위에 똑같이 경기를 치르지 않느냐”면서 “트레이드 파트와도 그 부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법을 찾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 계속 노력 중이다. 안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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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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