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현장] “총기 소유 미화, 작품 연관성 다른 문제” 트리거 감독, 시청 당부한 이유

권오승 감독이 22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감독 권오승)'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감독 권오승)'는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액션 재난 스릴러로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 등이 출연한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트리거 권오승 감독이 최근 발생한 인천 총기 참극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김남길·김영광·박훈·길해연과 권오승 감독이 참석했다.

 

작품은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물. 김남길이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경찰 이도를, 김영광이 총기 사건 현장에서 이도를 돕는 조력자 문백을 맡아 25일 전세계 시청자를 만난다.

 

권 감독은 작품에 관해 “총기가 불법인 대한민국에 총이 풀리는 이야기다. 총 한 자루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며 “요즘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많지 않나. 한국 사회 역시 대립과 갈등이 많아 사회의 불안함이 크다. 이걸 누군가 역이용해서, 총을 나눠준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했다”고 기획 이유를 밝혔다.

 

실제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 송도 국제도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는 자신의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쇠파이프를 개조한 사제 산탄총으로 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제작진은 이날 예비 시청자와 만나는 팬 이벤트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계획됐던 생중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인천 총기 살해 사건이 벌어진지 이틀 밖에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홍보를 최소화 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남길, 김영광, 길해연, 박훈, 권오승 감독(왼쪽부터)이 22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감독 권오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감독 권오승)'는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액션 재난 스릴러로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 등이 출연한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총기 미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에 대해 권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사건과 작품의 연관성은 조금 다른 문제다. 트리거 속 인물들은 총을 잡게 된 사연과 결과를 보면, 해당 사건과 전혀 다르다”며 “트리거가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자’는 것이다. 절대 나쁜 선택을 하면 안 된다는 방향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대한민국은 총이 없어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총을 소재로 하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이도는 무게감도 있고 진정성 있는 태도, 시청자를 설득력 하는 호소력이 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김남길 배우와 닮았다”고 말하며 “김남길의 눈을 보면 이상한 마력이 있다. 빨려들게 한다. 보시는 분들도 이야기의 진정성을 느끼실 것”이라고 관람을 당부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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