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뮤직] 케데헌·블핑·올데프까지…대세는 더블랙레이블

 

 연예기획사 더블랙레이블의 프로듀서진이 K-팝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블랙레이블의 수장이자 그룹 원타임 출신 테디는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소속 그룹의 음악을 만들어왔다. 독특한 음악색을 바탕으로 빅뱅, 투애니원, 블랙핑크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K-팝 부흥을 이끌었고, 2021년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뛰어난 프로듀서 5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로 운영하던 더블랙레이블은 2021년 독립해 자신만의 영역을 펼치기 시작했다. 태양, 로제 등 YG 출신의 솔로 아티스트를 영입해 규모를 키웠고 특히 올해 소속 가수와 프로듀서진의 성과를 발판으로 파죽지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골든(Golden)과 소다팝(Soda Pop), 하우 이츠 던(How It’s Done)은 테디, 쿠시, 24, 빈스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진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22일 빌보드가 예고한 26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예고 기사에 따르면 골든이 지난주 6위에서 2계단 뛰어오른 4위를 차지했다.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은 5위에 올랐다. 지난주보다 3계단 하락했으나, 주간 판매량 8만5000장으로 자체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2년 10개월 만에 화려하게 컴백한 그룹 블랙핑크의 타이틀곡 뛰어도 이들이 탄생시킨 결과물이다. 뛰어는 강렬한 기타 리프와 베이스가 어우러진 EDM 장르곡으로, 기존 음악과는 또 다른 색깔로 블랙핑크의 귀환을 알렸다. 미국 빌보드가 22일 공개한 최신 차트 예측치에 따르면 뛰어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 차트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 차트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지역에서 수집된 스트리밍 및 판매 활동을 기반으로 곡 순위를 매긴다. 글로벌 200은 전 세계 데이터를 포함하고, 글로벌(미국 제외)은 미국을 제외한 지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삼는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게 됐다. K-팝 걸그룹 최초·최다의 기록이다. 동시에 메인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100에는 28위로 데뷔했다. 팀 발매곡으로 K-팝 여성 최다(10곡) 진입이다. 뛰어에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글로벌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선 모두 2위에 오르며 K-팝의 위상을 높였다. 

 더블랙레이블은 음악의 힘으로 전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킨 더블랙레이블 소속 신인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더블 타이틀곡 페이머스(FAMOUS)와 위키드(WICKED) 쌍끌이 흥행에 성공한 것. 선공개 당시부터 뜨거운 화제성을 모은 페이머스는 발매 3일 만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 백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위키드 역시 음악 방송 활동과 더불어 상승세에 탄력을 받으며 동일 차트 9위까지 올랐다. 데뷔 앨범으로 음악방송 2관왕의 성적도 거뒀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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