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서 선수단이 부담을 덜고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길 주문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일본과 한국은 같은 승점 6(2승)이지만 골 득실에서 일본(+7)이 한국(+5)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일전을 하루 앞둔 대표팀은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막바지 훈련을 하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홍 감독은 승리를 다짐하면서 선수들이 부담이 덜고 경기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길 바랐다. 그는 “결승전이니 이겨야 한다.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고, 선수들이 잘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전은 지면 안 된다’는 굉장히 강한 게 있다. 나도 예전에는 그
랬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우리 선수들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존심을 갖고 경기에 나갈 건 당연하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더 중요한 전술이나 경기력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경쟁력 있는 자원들의 오디션 무대기도 하다. 홍 감독은 “열흘 정도 같이 생활하면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몇몇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선수들이 1년 후 충분히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래서 굉장히 좋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은 북중미에 함께 가능성이 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은) 1년 후라서 예측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점쳐볼 수 있다”며 “물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도 비교해야 한다. 그 선수들은 또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고 각자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등이다. (동아시안컵이) 1년 후를 쉽게 정리하게 해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터뷰에 나선 골키퍼 조현우(울산 HD)는 무실점으로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늘 그랬듯 똑같이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한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며 “실점을 0으로 만들어 동아시안컵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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