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를 사로잡은 청춘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의 브렌다 월시, 그 주인공이었던 배우 섀넌 도허티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섀넌 도허티는 7월 13일(현지시간) 오랜 암 투병 끝에 향년 53세로 별세했다. 임종 당시에는 가족, 가까운 친구들,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던 반려견이 곁을 지켰으며 유족은 “그녀는 조용하고 평화롭게 떠났다”는 말을 남겼다.

1971년생인 도허티는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해 ‘대초원의 작은 집’, ‘헤더스’ 등으로 이름을 알린 뒤, 1990년대 대표적인 청춘 시리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브렌다 역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스타로서의 화려한 삶 뒤에는 지독한 암 투병이라는 긴 여정이 있었다. 2015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녀는 이후 암이 림프절, 척추, 그리고 뇌로 전이되며 수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그럼에도 도허티는 SNS와 방송을 통해 투병 과정을 가감 없이 공유하며 팬들과 고통을 함께 나눴다.
특히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랑도, 창작도, 인생도 끝나지 않았다”는 그녀의 절절한 고백은 수많은 사람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
항암 치료와 방사선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녀는 “내 인생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싸울 가치가 있다”는 말을 남기며, 투병 중에도 긍정과 진심의 아이콘으로 팬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았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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