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토크박스] “쓸데없는 3할 타자 필요없어요” 김경문 한화 감독

 

김경문 한화 감독이 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노시환을 4번 라인업에 복귀시켰다. 지난 1일 NC전을 앞두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노시환이 절치부심 타격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 4일 고척 키움전에서 9회 결승 홈런을 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결국 (노)시환이가 4번을 해줘야죠. 타율은 낮아도 괜찮아요. 타구의 질, 팀에 필요한 한 방을 해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5일 고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맞대결. 김경문 한화 감독은 노시환을 다시 라인업 4번에 올렸다.

 

노시환은 키움 3연전이 치러지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7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노시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키움 3연전이 시작된 전날 6번에 배치했다. 분위기를 환기시킨 노시환은 이날 9회초 결승 솔로포를 작렬,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홈런포를 가동하긴 했지만,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온 것은 아니다. 7월 타율 0.125. 안타 2개가 전부다. 다만 이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김 감독이 팀의 4번 타자로서 믿음을 보내는 이유다.

노시환이 지난 4일 고척 키움전 9회 결승 홈런포를 작렬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리그에서 3할 타자가 많지 않다는 얘기가 있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사실 ‘쓸데없는 3할 타자’는 필요가 없다”며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해주는 타자가 더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시환이도 마찬가지다. 타율이 낮은 것은 괜찮다. 시환이라고 만날 3할을 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며 “타구의 질, 타구가 나아가는 방향, 그리고 팀에 필요한 한 방을 해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시환이가 우리 팀에서는 4번을 해줘야 한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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