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홍천까지 왔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아스트로하이 자체 센터에 일본 프로배구 V리그 리오레이나(JA Gifu Rioreina)가 방문했다. 리오레이나 선수단과 타이치 감독은 아스트로하이 클럽 유소년 미 홍천군체육회 U15 엘리트 선수단 총 24명과 함께 일일 클리닉 및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이날 홍천군체육회 U15가 아스트로하이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선물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김종덕 한국유청소년배구협회 총괄이사의 영향이 있었다. 국내 최초로 비학교 엘리트 팀을 창단해 홍천군 배구 인프라 활성화에 기여한 김종덕 총괄이사는 배구 꿈나무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홍천군체육회 U15는 행사 내내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선수들에게 직접 토스와 디그, 스파이크를 지도받고 함께 체육관에서 땀을 흘렸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1년째 팀을 지도 중인 정은숙 코치도 현장을 찾아 일본 지도자의 노하우와 커리큘럼을 관찰하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 엘리트 배구팀이 모두 학교 소속인데 우리는 대한배구협회에 등록된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클럽 엘리트팀”이라고 홍천국체육회를 소개한 정 코치는 “중학교 선수 시절 때 일본과 했을 때는 우리가 독보적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것 같다. 일본 코치님이 짚어주시는 포인트의 디테일이 남달랐고 색다른 것도 많았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행사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선수단은 총 7명. 1학년 5명과 2학년 1명, 3학년 1명이었다. 홍천군체육회의 아낌없는 도움으로 준수한 시설의 숙소와 활발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선수 수급에서 엘리트 학교에 뒤처지는 게 현실이다. 정 코치도 아쉬움을 내뱉었다.
그는 “팀이 잘 구성됐는데 U18 팀에 사정이 생기면서 U15도 공백이 생겼다. 어려움이 많지만 U18도 얼른 안정을 되찾고 U15와 함께 엘리트 학교에 뒤처지지 않는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팀의 유일한 3학년이자 아웃사이드 히터 홍지민도 색다른 경험에 들뜬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홍지민은 “일본 팀을 처음 봤을 때는 소통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통역분도 계셨고 선수분들도 세심하게 가르쳐주셨다. 장단점도 분석해주시고 어떤 부분을 연습해야 할지도 조언해주셔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제주도에 살면서 클럽 배구만 경험하다가 엘리트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홍천까지 왔다. 비록 팀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맏언니로서 끈끈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동생들과 힘을 합쳐서 꼭 좋은 결과를 얻고 졸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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