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서 장문화 체험→K-팝 공연…‘코리아온 한국문화페스티벌’, 1만여명 참여

지난달 27∼28일 양일간 부다페스트서 행사
올해로 6회째...1만1000여명 참여
스윗소로우 공연 등 한류 팬들 호응
K-팝 랜덤 댄스를 체험하는 관람객. 사진=주헝가리 한국문화원.

 

헝가리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행사가 현지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은 헝가리 한유문화재단과 함께 주최한 ‘2025 코리아온(KOREAON) 한국문화페스티벌’이 지난달 27∼28일 양일간 부다페스트 마르기트섬 내 복합문화공간 크리스탈 시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사전에 열린 장 담그기 체험을 시작으로 총 1만1000여명의 현지 시민이 참여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즐겼다.

 

정관스님이 한국의 전통 장 담그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주헝가리 한국문화원.

 

개막에 앞서 지난달 20일 진행된 장 담그기 행사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발효식품 문화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스님이 초청돼 현지에서 재배된 콩으로 만든 메주를 활용한 전통 장 담그기 시연이 진행됐다. 헝가리 주요 인사 및 유명 요리사들이 함께 참여해 전통 발효의 의미를 공유했다.

 

공연 부문에서는 한국의 대표 음악 그룹 스윗소로우가 출연해 대표곡 및 대중가요 무대를 선보이며 한류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통 연희극단 꼭두광대는 판소리와 연희를 결합한 무대로 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헝가리 사물놀이 팀과 전통무용 동호회와의 합동 공연을 펼치며 문화 교류의 생생한 현장을 연출했다.

 

관람객이 행사에서 민화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이 외에도 K-팝 동호회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문화 동아리와 기관들이 참가해 한국 음식 체험·한글 서예·전통놀이·K-팝 커버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통 민화·조각보·국악 등 한국의 예술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부스 역시 관람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코트라(KOTRA)와 협력해 현대자동차·대한항공 등 한국 기업들과 함께 K-뷰티, 한식 식자재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에서 한국 기업과 상품에 대한 관심을 제고했다. 축제 둘째 날에는 K-팝의 밤 특별 무대가 마련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한국 음악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한류의 열기를 함께 체감했다.

 

이번 행사는 헝가리 국영방송 MTV 등 주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헝가리 내 유명 여행 유튜버 머러로쉬 처버의 현장 취재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혜령 원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를 진심으로 아끼고 즐기는 헝가리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축제”라며 “유럽 최대 규모의 한국문화원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한-헝거리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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