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이슈] 웹툰→애니메이션, 영상화 트렌드 지속 이어진다

웹툰 일렉시드 포스터. 네이버웹툰 제공

인기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재창작하는 리메이크 작업이 대세다. 원작의 탄탄한 서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영상화 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웹툰은 더 이상 한정된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 지식재산권(IP)을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웹툰을 살펴보면 웹툰이나 웹소설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영상화한 작품은 2022년 25개, 2023년 30개, 지난해 38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영상화 소식이 계속해서 들린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일본 단데라이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인기 웹툰 일렉시드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알렸다.

 

일렉시드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억2000만회를 기록한 네이버웹툰이다. 각성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던 고등학생 서지우가 길고양이로 변한 세계 최강의 각성자 카이든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능력 배틀과 성장을 그린다. 현재 한국어·영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총 1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입학용병 포스터.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은 앞서 입학용병의 애니메이션화도 발표한 바 있다. 입학용병은 어린 시절부터 용병으로 살아온 유이진이 10년 만에 고향에서 가족과 재회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 액션 웹툰이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8억6000만회(5월 기준)를 기록했으며, 라인망가 플랫폼에서 2023년과 2024년 인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은 이외에도 총 20개의 애니메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애니플렉스, 크런치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웹툰 도토리 문화센터 포스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오리지널 웹툰 IP의 확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도토리 문화센터를 EBS 1TV에서 방영하고 있다. 

 

도토리 문화센터는 일상툰 어쿠스틱 라이프로 두터운 팬층을 쌓아온 난다 작가의 첫 장편 스토리 작품이다. 워커홀릭인 주인공 고두리 부장이 회사의 지시로 평균 연령 70세인 도토리 문화센터 수강생으로 위장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카카오웹툰에서 2021년 연재를 시작해 2023년 97화를 끝으로 완결됐다.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웹툰은 이미 국내외에서 검증된 팬덤과 스토리 구조를 갖추고 있어 영상화 시 성공 가능성이 높고, 원작 팬들 사이에서 충분한 화제를 불러올 수 있다. 또 2차 창작으로 이어지면 기존 독자뿐 아니라 해당 작품을 처음 접하는 대중에게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관심을 가진 시청자가 원작 웹툰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그렇기에 IP를 다각화하는 현상은 지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