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부진, 결국 쉼표를 찍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의 이름이 사라졌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모양새다. 개막 후 4월 한 달간 뽐냈던 타율 0.324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5월 타율이 0.231까지 하락했고, 6월 들어서는 0.143으로 더 나빠졌다. 타순을 1번에서 6번으로, 이어 7, 5번으로 조정해봤지만 반등은 쉽지 않다. 이날 기준 타율 0.240, 6홈런 34타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7월 첫날 휴식으로 출발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3루수)-도미니크 스미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대니얼 존슨(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헤이든 버드송이다.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타격 슬럼프를 털어내지 못하면 자리는 없다. 현지 언론에선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타석에서 조금 서두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국 이번 휴식에서 변곡점을 찍어야 하는 이정후다. 조급한 마음과 무너진 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멜빈 감독의 2026시즌 옵션 계약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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