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하게 가동된 타선이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롯데가 2연패를 끊어내고 홈 팬들 앞 승전고를 울렸다. 더불어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서 시리즈 스윕패를 면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KT와의 경기를 10-5 쾌승했다.
하루 전 영봉패(0-4)의 아쉬움을 털어낸 하루였다. 팀 7안타를 치고도 홈 베이스를 밟지 못하는 등 빈공에 시달린 바 있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했다. 그 선봉장에 선 건 돌격대장 김동혁이다.
이날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3볼넷 맹활약을 펼친 것. 4차례 출루는 물론, 경기 중반 시소게임 양상에도 흐름을 뒤바꾸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역전 적시타를 친 4회 말이 대표적이다. 1점 차 열세(2-3) 스코어 속 2사 2,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구째 던진 직구를 공략, 좌중간 외야로 빠져나가는 2타점 2루타(4-3)를 완성했다. 팀의 귀중한 결승타를 안긴 순간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번뜩인 눈 야구 본능도 빼놓을 수 없다. 1회 말 선두타자 볼넷부터 6회, 7회 모두 공을 골라 1루 베이스로 걸어 나갔다. 이 밖에도 이날 중심타선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이상 2타점) 등도 힘을 보탰다.
김동혁이 돌격대장 면모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타석 위 까다로운 타자라는 걸 거듭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타율 0.303(33타수 10안타)을 때린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홈 3연전에서 4출루 경기만 두 차례다. 27일 또한 1번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한 달 넘게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우완 박세웅도 마침내 악순환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11일 수원 KT전(6⅓이닝 1실점·시즌 8승) 이후 6경기 동안 0승4패 평균자책점 9.60(30이닝 32자책점) 부진에 시달렸을 정도다.
이날 역시 홈런 2개를 내주는 등 순탄치 않았다. 박세웅은 KT 타선에 맞서 5⅓이닝을 던져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작성,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시즌 9승째를 올렸다. 필승조 최준용은 멀티이닝을 소화,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9번째 홀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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