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타율 0.246’ 이정후, 불운 속 부진 계속… 2G 연속 무안타

사진=AP/뉴시스

 

기나긴 슬럼프에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이틀 무안타 침묵에 시달렸다. 하루 앞서 붕괴된 2할5푼대 타율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정후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를 소화했고, 안타와 볼넷 없이 무출루 경기에 그쳤다. 28일 화이트삭스전에서도 4타수 내내 침묵한 바 있다.

 

이날은 첫 타석부터 상대의 호수비에 가로막히는 등 불운이 컸다.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애드리안 하우저가 던진 체인지업을 퍼올려 우측 담장 가까이 쏘아 올린 것. 이 타구를 우익수 오스틴 슬레이터가 펄쩍 뛰어 잡아내며 이닝이 종료됐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시속 169㎞에 달했다. 비거리는 112m가 나왔다. 이는 캠든야즈와 양키스타디움 등 6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타구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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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띄운 부분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정후가 친 타구는 외야를 멀리 벗어나지 못한 하루였다.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 초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이 나왔다.

 

여유가 없어진 지 오래다. 올 시즌 3번째 경기였던 3월31일 신시내티 레즈전 종료 후로 줄곧 타율 0.250 이상을 유지했으나, 이어진 부진에 결국 28일 기준 그 밑까지 떨어졌다.

 

이정후의 현시점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46(301타수 74안타)가 됐다. OPS(출루율+장타율)의 경우 0.717 성적을 쓰고 있다.

 

4월의 끝을 0.319 고타율(116타수 37안타)로 마무리했기에 아쉬움이 더욱 진한 대목이다. 5월부터 방망이가 차디차게 식었다. 이 기간 이정후의 타율은 0.200(185타수 37안타)에 그쳤다. 6월만 따지면 1할대 빈공(0.156)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화이트삭스에 0-1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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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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