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강자와 원정 강자의 만남 ‘수원 vs 부산’…1위를 쫓는 상위권 경쟁

K리그2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수원과 부산이 29일 맞붙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재 K리그2는 인천이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지만, 그 뒤를 쫓는 상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승격을 목표로 다투는 2위 수원과 4위 부산이 만난다.

 

수원은 지난 16라운드에서 선두 인천을 만나 단단한 수비, 역습을 이겨내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이날 수원은 점유율과 슈팅 등에서 인천에 앞섰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어진 17라운드 경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단숨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남전 후 변성환 감독은 “우리는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22경기가 남아있다”라고 언급했을 만큼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특히 경남전에서 김지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지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지현은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으며 경남전에도 선제골과 함께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세부 지표에서도 키패스 2개,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 8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김지현과 함께 양쪽 윙백 이건희와 이기제도 공격 지역으로 향한 패스를 각각 11개와 9개를 성공했다. 수원은 측면에서 윙백들의 폭발력과 중앙에서 김지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K리그2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수원과 부산이 29일 맞붙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부산은 지난 17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아쉬움이 컸다. 경기 막판 충북청주 페드로에게 실점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3점에서 1점으로 바뀌며 3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친 셈이다. 한창 치열해진 선두권 경쟁에서 꽤 크게 다가오는 손실이었던 만큼, 이번 수원전에서 부산은 승점 3점이 더욱 간절해졌다.

 

긍정적인 건 부산의 원정 성적이다. 부산은 올 시즌 8승 5무 4패를 기록 중인데, 여기에서 원정 성적만 따로 빼면 무려 5승 2무 무패 행진이다. 부산은 원정에서 선두 인천과는 비겼고, 서울이랜드, 전남, 부천 등 플레이오프 경쟁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홈에서의 아쉬움을 원정에서 만회하며 계속해서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최근 페신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조위제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도 안정적이다. 최근 인천에서 영입한 김세훈도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에 적응 속도에 따라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특히 중원의 핵심인 사비에르의 복귀 여부도 이 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K리그2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수원과 부산이 29일 맞붙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라운드 로빈을 생각하면 부산은 더욱 전의에 불탄다. 당시 손석용이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이후 1분 뒤 바로 퇴장을 당하며 결국 1-4로 역전패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 역시 홈에서는 6승 2무 1패로 부산의 원정 성적 못지않게 강하다. 양 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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