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 길 바쁜 9위 안양과 6위 광주가 오는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충돌한다.
안양은 지난 라운드 김천전에서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최근 안양의 시급한 과제는 득점 루트의 다양화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총 6골을 넣었다. 이 6골은 모따와 마테우스(각 3골)의 발끝에서만 나왔다. 모따가 9골, 마테우스가 6골로 두 선수 모두 K리그1 최다 득점 10위 이내에 올라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팀 공격이 외국인 공격수 두 명에게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
최규현, 채현우가 각 2골씩 넣으며 꾸준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김운이 주로 교체 출전하며 힘을 보태고 있지만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는 못했다. 안양이 짜임새 있는 공격 전술을 펼치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한다면, 이번 경기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대전과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리그 2위 대전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는 등 경기력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었다. 광주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많은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변준수, 아사니, 헤이스, 정지훈, 박인혁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점유율 높은 축구를 지향하는 광주는 올 시즌 평균 53%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매 경기 조직력 있는 전개로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 광주는 올해 3월 열린 안양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6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아사니가 멀티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광주는 K리그2를 포함해 안양 상대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김경량 TSG 위원은 “안양은 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3-2-5 혹은 4-2-4 형태로 변환하며 공격을 전개한다. 공격에서는 모따와 마테우스가 각각 득점력과 공격 전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후반 조커 역할로 주로 출전하는 야고가 솔로 플레이를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하고 있어 안양은 외국인 공격수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수 TSG 위원은 “광주는 공격을 전개할 때 2-1-4-3의 형태로 3백을 구성하며, 이강현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빌드업 시 많은 관여를 한다. 여기에 최경록이 1선 또는 2선에서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주며 힘을 더하고 있다. 광주는 아사니의 측면 솔로 플레이를 통해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고, 빠른 좌우 전환을 통한 1선과 2선 선수들의 유기적인 공격 움직임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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