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핫뉴스] ‘민윤기 치료센터’ 건립…BTS 슈가, 50억 기부

 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위해 통 큰 기부를 결심해 화제다.  

 지난 23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이 열렸다. 오는 9월 완공되는 민윤기 치료센터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다.

 

 슈가는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 소통하며 기부를 진행했다. 활동 중에도 꾸준한 나눔 활동과 함께 정신 건강, 심리·행동 문제, 청소년 우울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슈가는 음악을 매개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장애 증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특화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의 기부 의사를 밝혔다.

 

 센터 설립과 더불어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MIND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슈가는 최근 3개월간 실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만나며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슈가는 “지난 7개월간 프로그램 준비와 봉사활동을 통해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 더 많은 아이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슈가의 소집해제로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마침표를 찍었다. 과거 교통사고로 어깨 부상을 입어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슈가는 사회복무 중이던 지난해 8월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약식 기소 돼 벌금 1500만원 약식 명령을 받았다. 이로 인해 슈가를 향한 비판도 거셌지만, 소집해제 후 거액의 기부와 장기간의 선행이 알려지며 여론은 반전됐다.

 

 슈가의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려는 아미(팬덤명)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민윤기 치료센터 설립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일반인 기부금이 2억원을 돌파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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