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에도 승리 없는 대전, 주민규가 분발해야 한다

대전 여름 이적시장 큰 손으로

아직 확실한 효과 보지 못해

선두 경쟁 위해 반등 필요

해결사 주민규 역할 중요

 

대전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폭풍 영입’에도 좀처럼 승리를 따내기 힘들다. 결국 해결사가 나서야 한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발에 시선이 집중된다.

 

프로축구 대전은 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 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대전은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릴만큼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5월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9경기를 치러 2승5무2패를 기록 중이다. 4월까지 7승2무2패를 기록한 것과 차이가 있다. 순위도 선두를 달리다 5월 말부터 전북 현대(승점 42)에 선두자리를 내주며 2위(승점 34·9승7무4패)로 내려 앉았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 작업에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으로 향한 윤도영의 공백을 채우는 동시에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봉수를 비롯해 공격수 에르난데스와 서진수, 수비수 여승원과 김진야를 품었다. 25일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이명재 영입도 발표했다.

 

반등이 필요하다. 팀이 어려운 상황일 때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민규가 주목받는 이유다. 주민규는 4월까지 8골을 터뜨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달렸다. 다만 지난달 7경기에서 2골로 주춤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대전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리를 위해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골이 결국 터져야 한다. 전력 보강을 위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얼굴을 대거 품었지만, 적응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들이 적응하기까지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올 시즌 대전의 향방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선홍 대전 감독 역시 “새로 온 선수들이 모두 훈련을 같이 한 지 얼마 안 됐다. 적응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대전은 이날 제주전을 끝으로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가진다. 후반기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는 이번 제주전의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기분 좋은 쉼표, 새 얼굴의 적응 시간, 이 온도는 주민규의 발끝에 달려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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