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심주한의 첫 독주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는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신관에 5층 ㈜유진온뮤직 이온홀에서 열렸다. 이는 제1회 EON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중등부 2위 수상 특전으로 마련된 연주회다. 심주한 군은 SSI 아트앤디자인국제학교 7학년에 재학 중이다.
행사는 ㈜유진온뮤직 주최·주관, 전자랜드 후원으로 전석 무료 초청 행사로 진행됐다. 공연에서는 베토벤(Beethoven), 슈만(Schumann), 쇼팽(Chopin)의 주요 솔로 레퍼토리와 함께 쇼스타코비치
(Shostakovich)의 ‘재즈왈츠(Jazz Waltz)’를 포함한 현악 앙상블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
시작곡인 베토벤 파이노 소나타(Beethoven Piano Sonata No.5 in C minor)에서 심주한은 강렬한 극적 대비와 서정적 분위기를 조화롭게 전달했다.
슈만 환상소곡집(Schumann Fantasiestücke) Op.12 중 II악장 ‘데스 아벤트(Des Abends)’에서는 섬세한 감성과 음색의 미묘한 뉘앙스를 살려 청중의 집중을 이끌었다. 이어진 쇼팽 에뛰드(Chopin Etude Op.10 시리즈,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12번)에서는 고난도의 테크닉과 음악적 표현이 균형을 이루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솔로 연주 후에는 쇼스타코비치 모음곡 2번(Shostakovich Suite No.2) 중 재즈왈츠를 위한 앙상블 무대가 펼쳐졌다. 4인 협연자들은 서울 도성초등학교 오케스트라 각 파트 악장과 수석 출신이다. 이들은 졸업후에도 음악과 학업을 병행하는 ‘D.S. Quartet’ 청소년 앙상블팀이다.
바이올린 김효우(역삼중2)는 전국청소년음악경연대회 준대상, 유니버설콩쿨 1위 등 다수 수상한 경력을 바탕으로 섬세한 음색을 선보였다. 바이올린 홍주원(역삼중2)은 도성초 오케스트라 제1수석 출신으로 피아노와 호흡을 세밀하게 맞추며 깊이 있는 표현을 이끌어냈다. 첼로 황세현(도곡중2)은 도성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첼로 제1수석 경력과 비스타홀·도암아트홀 객원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저음과 서정적 울림으로 앙상블의 균형을 잡아 무대 완성도를 높였다. 관객들은 솔로와 앙상블을 오가는 구성에 큰 호응을 보였으며, 특히 앙상블 무대 종료 후 이어진 앙코르 연주에는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심주한 군은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기쁘고 감동적이었다”며 “베토벤에서 쇼팽 에뛰드까지 준비한 솔로 레퍼토리와 김효우·홍주원·황세현 등 도성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출신 친구들과 함께한 앙상블 무대 모두, 관객들의 따뜻한 반응 덕분에 의미 있게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무대는 심주한 군이 이예솔·박노옥 교수에게 사사받아온 과정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심 군은 제6회 KAMA 국제콩쿠르 중등부 2위, 제77회 라이징스타 콩쿨 중등부 1위, 내셔널 영 비르투오소 콩쿠르(National Young Virtuoso Competition) 피아노 1위 및 존 리우(John Liu) 뉴욕주 상원의원상 수상, 2024년 SC 브라이트 콩쿠르 중등부 2위, 제9회 거암 이든클래식 위너스 연주회 참가, 제11회 에디션 이스트 코스트 인터내셔널 컴피티션(Edition East Coast International Competition) 피아노 1위 및 존 리우 어워드(John Liu Award) 수상 경력이 있다.
한편, 심주한은 이번 무대를 발판으로 오는 26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신한은행 사회공헌 프로그램 ‘신한라이브클래식’ 선정 피아노리사이틀에 나선다. 다음달 20일에도 뉴욕 클래시컬 데뷔 어워드(New York Classical Debut Awards) 뉴욕 카네기홀 위너스 공연에도 참석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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