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요도염을 가볍게 여기고 자가 치료 시도에 나선다. 하지만 요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요도염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발생하지만 위생 관리가 부족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도 발생 가능성이 높다.
요도염은 임균성과 비임균성으로 분류된다. 이는 원인균에 따라 증상 및 치료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우선 임균성 요도염은 임질균에 의해 발생하낟. 비임균성 요도염은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트리코모나스 등 다양한 균에 의해 생긴다. 요도염에 노출된 남성은 요도 분비물, 배뇨 시 통증,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지만 여성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하다.
무엇보다 요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부고환염, 전립선염, 요도협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부고환염은 정자의 성숙과 저장을 담당하는 부고환에 염증이 발생해 극심한 통증 및 부종을 유발한다.

만약 치료가 늦어지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전립선염은 배뇨 장애, 회음부 통증, 만성 골반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는 치료가 까다롭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요도협착은 요도 점막이 손상되며 흉터 조직이 형성되어 배뇨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요도염이 자궁경부염, 골반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염증이 자궁내막과 나팔관까지 확산될 경우 불임이나 자궁 외 임신, 자연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산부가 요도염을 방치할 경우 신생아가 출산 과정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신생아 결막염, 중이염, 호흡기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요도염은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방치될 경우 만성화되거나 염증이 다른 장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비임균성 요도염은 원인균이 다양해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파악한 후 맞춤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요도염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PCR 검사가 필요하다. PCR 검사는 유전자를 증폭하여 균의 유무와 종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증상이 미미하거나 크게 느껴지지 않아도 요도염이 의심된다면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종우 골드만비뇨의학과 동탄점 원장은 "요도염 예방 역시 중요한 부분인데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또한 성 파트너와 함께 검진 및 치료를 진행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데 요도염은 초기에는 간단한 항생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불임, 만성 통증, 배뇨 장애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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