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과 사명 다할 것” 용인대 박재용, ‘역대 최연소’ 택견 최고수 올랐다

사진=대한택견회 제공

 

대한택견회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군산시 호원대 호원문화체육관에서 ‘2025 군산새만금배 전국택견대회 및 제24회 택견 최고수전’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재용(용인대)이 3년 연속 최고수 자리를 노리던 박진영(광주광역시체육회)을 제치고 새로운 최고수로 등극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최고수와 천하택견명인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박진영은 최고수 결정전이 끝나고 박재용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최고수전에 새롭게 등극한 박재용은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된다.

 

박재용은 지난해 최고수전 고등부에서 주작고수에 오른 데 이어 올해 남자 청룡부에 출전해 한층 성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16강에서는 노련한 김민성(광주광역시체육회)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8강에서는 함우식(화성시택견회)을 2:0으로 제압했다. 이어 4강에서 박재환(21세, 용인대학교)을 2:1로 꺾은 뒤, 결승에서는 김승혁(거제옥포클럽)을 2:0으로 누르며 청룡고수에 올랐다.

 

사진=대한택견회 제공

 

최고수전은 5회전 경기로 진행되며, 3점을 먼저 획득한 선수가 승자가 된다. 만일 승자가 결정되지 않을 때는 승부가 날 때까지 연장전을 진행한다. 박재용은 최고수 결정전 초반 박진영 상대로 2회전에서 1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5회전 종료 1분 전 가로지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인 6, 7회전에서도 두 선수 모두 점수를 따지 못했으며, 마지막 8회전 종료 직전 박재용은 또 한 번의 가로지르기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새 시대의 최고수로 우뚝 섰다.

 

박재용은 “최고수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 타이틀에 걸맞은 실력과 인품을 갖춘 선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최고수라는 이름이 단순한 수식어가 아닌,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 이름이 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5 군산새만금배 전국택견대회 및 제24회 택견 최고수전은 대한택견회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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