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더 뛰고 싶어요, 간절합니다” 새 시즌 이 악물고 준비한다! BNK 가드 최서연의 포부

BNK 최서연. 사진=WKBL 제공

“저 정말 간절해요.”

 

이를 꽉 물고 분주하게 땀을 흘린다. 여자농구 BNK 최서연이 ‘기회’를 향해 뛴다. BNK가 우승의 지난 시즌 기쁨을 다 함께 누렸지만, 마음 한 켠에 남은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었다. 5경기 출전, 평균 4분50초라는 짧은 시간만 주어졌다. 미련이 남는 배경이다. 아쉬움은 동기부여가 된다. 최서연은 “기회를 더 받기 위해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외쳤다.

 

농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한국을 찾았다. 미국 밸뷰고를 졸업한 최서연은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쉽지만은 않았다. 삼성생명에서 3시즌 동안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3~2024시즌엔 BNK로 이적했다. 첫 시즌 10경기에 나섰으나, 평균 출전 시간은 2분58초로 짧았다. 지난 시즌 역시 마찬가지.

 

구단 첫 우승을 차지한 BNK는 주축 박혜진, 김소니아, 이소희, 안혜진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최서연에게 기회가 많이 오지 않았던 배경이다. 그는 “많이 뛰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며 “그래도 벤치에서 많이 배웠다. (박)혜진 언니, (김)소니아 언니 등 모두 정말 잘하는 선수들 아닌가. 배운 게 많은 가운데 우승해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BNK 최서연. 사진=WKBL 제공

우승 후 다녀온 하와이 단체 여행도 뜻깊었다. 즐거움으로 하나가 되고, 한번 더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최서연은 “정말 좋아서 또 가고 싶을 정도다. 케미스트리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다”면서 “다 같이 서핑도 했는데 나는 잘 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우승의 달콤함을 맛보니 더욱 욕심이 난다. 최서연은 비시즌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1~22일 스타필드 고양 1층 센트럴 아트리움 특설 코트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WKBL 3x3 트리플잼 2차 대회에도 참가했다.

 

최서연은 “새 시즌에 기회를 더 받기 위해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사실 나에겐 기회가 너무 간절하다. 조금이라도 더 뛰고 싶다. 그 기회를 받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혜진 언니, 소니아 언니를 보면서 배운 걸 나도 하고 싶다. 조금이라도 더 뛰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할 거다. 간절하다”고 힘줘 말했다.

BNK 최서연. 사진=WKBL 제공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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