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주학년vs원헌드레드, 법적 분쟁 간다

보이그룹 더보이즈(THE BOYZ) 주학년. 뉴시스 제공.

 “일방적으로 내쫓았다.”

 

 더보이즈에서 퇴출된 주학년이 소속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한 강제 퇴출을 주장하며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주학년은 22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전속계약 해지 발표와 성매매 의혹 보도, 성매매 고발 조치 등이 불과 이틀 만에 일어났다며 배후를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소속사가 주장하는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마약, 도박, 성매매, 폭행, 성폭행, 사기 등 전속 계약상 조항에 언급된 어떠한 범죄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음을 주장하면서 “소속사는 전속계약서상의 제15조 제1항에 따른 해지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내쫓았다”고 토로했다.

 

◆전직 AV 배우와의 사적만남 논란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지난 16일 주학년이 개인 사정으로 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이틀 뒤인 18일에는 사생활 이슈를 이유로 팀 탈퇴와 전속계약해지를 발표했다. 그리고 전속계약해지 발표 후 주학년이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 출신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 만남을 가졌다는 일본 주간문춘의 보도 소식이 나오며 논란이 커졌다.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됐고 19일에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까지 접수됐다. 멤버들의 각종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더보이즈였고, 이번엔 사생활까지 공개되자 팬덤은 물론 대중의 충격은 컸다. 

 

◆주학년 vs 원헌드레드

 

 주학년은 지난 20일 장문의 글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없음에도 소속사가 해지 사유가 있는 것처럼 꾸며 20억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 해지의 내용증명을 보내고 언론에 알렸다는 내용이다. 주학년은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며 “사적인 자리에 유명한 사람과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팀에서 일방적으로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갈등이 번지자 20일 키라라도 SNS를 통해 “사적으로 돈을 받고 성행위를 한 적은 인생에서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사건을 촉발한 주간문춘은 21일 주학년이 도쿄 시내 길가에서 키라라를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사진을 온라인상에 공개했다. 모자와 마스크까지 착용해 쉽게 알아보지 못하게 가린 주학년과 흰색 드레스에 선글라스를 쓴 키라라의 모습이 담겼다.

 

 주학년의 주장에 원헌드레드는 전속계약서 6조3항의 ‘연예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따라 이번 사안이 정당한 계약해지 사유라고 맞받아쳤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가보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주학년은 “증거가 있다면 즉시 공개하라”며 성매매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성매매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를 대상으로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고소장도 제출했다.

 

 주학년의 사생활이 팀 탈퇴를 당할 만큼의 행위인지, 그에게 요구된 20억원의 위약금이 타당한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성매매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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