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주학년 “팀에서 부당하게 내쫓겨…성매매 증거, 있다면 공개하길”[전문]

그룹 더보이즈 멤버 주학년이 지난해 열린 'Billboard K POWER 100' 이벤트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그룹 더보이즈의 전 멤버 주학년이 최근 며칠 간의 논란과 팀 탈퇴 과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주학년은 20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최근 며칠간 불거진 자신의 사생활 이슈와 소속사와의 갈등, 팀 퇴출에 관한 과정이 설명되어 있었다. 

 

앞서 주학년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필 편지를 올려 아스카 키라라와 만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앞서 제기된 성매매 등의 불법 행위를 반박했다. 그는 “지난 5월30일 새벽 지인과 함께 한 술자리에 동석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기사나 루머에서 나오는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일 또 한 번 입장을 표명하면서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 만남을 제외한 모든 사실을 부인했다. 글을 통해 “어떠한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앞선 언론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주학년은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주학년에게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명확하지 않음에도 소속사가 20억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했다. 주학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주학년은 “사적인 자리에 유명인과 동석했다는 이유 만으로 나를 팀에서 일방적으로 축출했다. 계약서에 규정된 절차도 무시한 채 마치 내 잘못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되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 우편을 일방적으로 보내왔고, 손해배상에 대한 경고까지 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끝으로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믹으며 참아왔지만,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걸 느낀다”고 밝힌 그는 “이 싸움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용기를 내겠다”며 향후 분쟁을 예고했다. 

 

지난 16일 주학년이 속한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 측은 “주학년이 개인 사정을 이휴로 팀 활동을 중단한다”고 갑작스럽게 공지했다. 당시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던 터다. 

 

그리고 18일 주학년이 일본에서 전 AV 배우인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으로 만난 정황이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국내 한 연예매체를 통해서는 그 자리를 통해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보도도 있었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원헌드레드는 “사실관계 확인 결과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주학년의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여기에 소속사 회장까지 나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차가원 원헌드레드 회장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및 구성원과 관련된 여러 상황으로 인해 팬 여러분과 대중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와 구성원의 사생활과 태도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히며 관리 체계 강화와 내부 시스템 정비를 약속한 바 있다. 

 

◆이하 사생활 논란 관련 주학년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주학년입니다.

 

저는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입장을 이미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악의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일부 기자 및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사상, 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는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습니다.

 

소속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지 사유가 있는 것처럼 꾸미려 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은 아무런 근거 없이 성매매를 언급하며 저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20억 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하며 저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했으나, 저는 이를 받아들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는 계약 해지가 확정되었다고 언론에 알렸습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사적인 자리에서 유명한 사람과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팀에서 일방적으로 축출하고, 20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운운하며 계약 해지를 종용하는 것이 정말로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소속사의 태도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소속사는 제가 계약 해지를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서에 규정된 절차도 무시한 채 마치 저의 잘못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되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 우편을 일방적으로 보내왔고, 손해배상에 대한 경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사실 너무 무섭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꺾이면, 결국 이 사회는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하지도 않은 일로도 무너질 수 있는 곳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으며 묵묵히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하지도 않은 일을 빌미로 사람을 매장시키려는 시도 앞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를 팀에서 부당하게 내쫓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소속사,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성매매를 언급하며 상처를 주는 일부 언론에 대해 저는 끝까지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어떻게 되든, 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가보려 합니다. 이 싸움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용기를 냅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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