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지 못하는 울산, 반란 일으킨다... 핵심 키는 조현우에게 달렸다

18일 클럽월드컵 1차전

옵타, 울산의 16강 진출

F조 최하위로 평가

베테랑 조현우의 선방 앞세워

득점으로 연결해야

 

울산 조현우가 아트리움 헬스 퍼포먼스 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조현우의 손에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울산 HD의 운명이 달렸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1의 울산은 오는 18일 오전 7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클럽월드컵은 기존 대회와 달리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 체제로 개편돼 처음 치르는 대회이다. 이전까지 각 대륙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개최국 우승팀 등 7개 구단이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치뤄졌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최근 4년간 각 대륙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성적 우수 구단 등 총 32개 구단이 참여해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뤄진다.

 

울산은 성적 우수 구단으로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2021∼2024년 성적을 기준으로 참여 구단을 선정했다. 아시아에는 총 4장의 티켓이 주어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알힐랄(2021년 우승), 알아인(2022년 우승), 우라와(2023∼2024시즌 우승)가 각각 한 장씩 챙겼다. 여기에 남은 한 장은 AFC 성적 포인트로 산정했는데, 1위인 알힐랄(118포인트)이 이미 출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2위 울산(81포인트)에 참가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 3위 전북 현대(80포인트)에 단 1포인트 앞섰다.

 

울산 조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산 너머 산이다. 참가 자격이 주어졌지만, 생존 자체도 힘들다. 이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PSG(프랑스)를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영국)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강호가 총출동했다. 남미의 강호 파우메이라스, 보타포구(이상 브라질) 리버 플레이트, 보카 주니어스 (아르헨티나)도 출전한다.

 

울산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공), 플루미넨시(브라질)와 함께 F조에 속했다. 

 

16강 진출이 희박하다. 축구 통계사이트 옵타는 울산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20.8%로 예측했다. F조 최하위다. 공식 중계사인 다즌(DAZN)은 울산의 파워랭킹을 최하위로 평가했다. 선수단 가치 역시 1455만유로(약 229억6000만원)로 32개팀 중 31위에 그친다. F조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 받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4억7790만유로·7536억5700만원)에 32분의 1에 그친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공격력이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당연한 이론에 근거한다. 울산 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높은 확률로 골을 넣는 동시에, 최소한으로 실점을 해야 한다.

 

울산 조현우가 아트리움 헬스 퍼포먼스 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조현우가 선봉에 서는 이유다. 올 시즌 울산의 부진으로 기록 지표는 떨어져 있지만, 개인 능력에서는 여전히 최고봉에 서 있다. 대표팀에서도 붙박이 주전 수문장이다. 무엇보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서 골문을 지켰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조현우를 주목했다. 이 매체는 “반사 신경이 뛰어난 조현우가 미국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지만 유럽 클럽과의 경기는 처음이 아니다. K리그 올스타로 프리시즌 초청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토트넘전에 나선 적이 있다”고 경험을 부각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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