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1일 슈가의 소집해제를 끝으로 BTS 7명의 멤버 모두가 국방의 의무를 마친다. ‘BTS노믹스’(BTS+이코노믹스)라는 단어가 다시금 실감 나는 시점이다. 글로벌 문화 아이콘이자 경제 파급력이 막대한 이들의 귀환이 단순한 연예 뉴스가 아닌 국가적 관심사로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연예인에게 군 입대는 커리어 단절을 의미했다. 공백이 곧 관심의 이탈로 이어질까 두려워 많은 남성 스타들이 입대를 앞두고 병역 비리를 저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BTS 멤버들이다. ‘문화예술계도 스포츠스타처럼 병역 면제를 해야 한다’는 수년간의 논쟁을 뒤로하고 보란듯이 입대했다.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 중인 고란 경제 전문가는 군 복무를 성실히 이행한 군필돌(군필+아이돌)이 대중적 신뢰와 호감을 얻으며 더욱 강한 존재감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평론가는 “과거에는 잊힐까 봐 군대를 두려워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군 복무가 브랜드 가치를 더해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기존의 인기 위에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책임감, 성숙함, 신뢰도 등의 키워드가 덧붙여지며 호감도가 상승한다. 이러한 복귀 효과는 작품과 앨범의 흥행은 물론 광고계의 블루칩 등극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 BTS의 복귀는 단순한 그룹 재결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거침없는 활동이 예상된다. 군백기를 마친 후 완전체로 새로운 앨범을 선보일 것이고, 이는 곧 월드투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평론가는 “다만 (외형) 관리와 음악적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움직이긴 어렵겠지만, 일정이 확정되면 제2의 K-팝 붐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최근 K-팝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들의 복귀는 흐릿해진 전선을 다시 선명하게 그려줄 결정적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며 “BTS는 K-팝의 상징적 존재다. 이들이 앞서서 판을 다시 키운다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재관심, 전체 산업의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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