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1위 질주는 계속됩니다! 2만265명 앞에서 박승호, 멀티골 폭발! 수원 삼성에 2-1 승리

박승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웃은 건 선두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다. 무패행진을 13경기까지 늘리며, 2위와의 거리를 열 걸음까지 벌렸다. 완벽한 선두 단독 체제를 이뤘다.

 

인천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5 1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박승호가 멀티 득점을 신고하면서 인천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인천은 승점 41을 기록하며 13경기 연속 무패(11승3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원은 2위를 유지했으나 1위와의 승점 차가 10(승점 31·9승4무3패)까지 벌어졌다.

 

뜨거웠다. 피 터지는 선두 경쟁의 주인공인 두 팀은 지난 2라운드에서 K리그2 새역사를 쓴 바 있다. 1만8173명을 불러모으며 K리그2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를 뛰어넘었다. 이날 경기장엔 2만2625명이 입장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승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초연했다. 구름 관중에도, 2위와의 경기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경기 전 윤정환 인천 감독은 “1위라는 자리는 항상 부담스럽다. K리그2처럼 예측이 어려운 리그에서는 더 그렇다”면서 “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수원전도 결국 같은 1경기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시작부터 밀어붙였다. 인천은 전반 14분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제르소가 하프라인 부근 우측에서 공을 잡아 역습 찬스를 만들었다. 스피드를 살리며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했고,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 한 명을 날린 뒤 문전 앞으로 패스를 찔렀다. 박승호는 달려나가며 공을 골대에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신고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박승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승호의 감각은 후반에도 뜨거웠다.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바로우와 공을 주고받았다. 왼쪽 측면에서 1대1 이후 골문으로 패스를 찌르자 박승호는 감각적인 헤더로 우측 골망을 흔들었다. 박승호의 프로 첫 멀티 득점이다. 윤 감독도 박승호와 하이파이브하며 포옹을 나눴다. 후반 14분에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21분 김지현에게 오른발 터닝샷을 허용하며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3분 이규성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인천은 남은 시간 수원의 공격진을 꽁꽁 틀어막으며 승점 3을 품에 안았다.



수원=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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