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수놓은 명품 투수전, 이번에도 SSG가 웃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팽팽했던 투수전, 이번에도 SSG가 웃었다.

 

프로야구 SSG가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1-0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2-4)를 설욕한 것은 물론, 어려운 경기를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 시즌 SSG는 1점차 승부에서 11승9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로 시즌 34승(2무32패)째를 올리며 5할 승률 이상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롯데는 연승을 ‘3’에서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37승3무30패다. 원정 9연전을 마치고 홈으로 향한다.

 

이날 SSG와 롯데는 각각 드류 앤더슨, 이민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둘은 얼마 전에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6월 1일 부산 경기였다. 당시 앤더슨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3자책)을 기록,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이민석 역시 호투했다.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마크했다. 다만, 노디시전으로 끝났다. 양 팀 모두 경기 후반 득점이 터지면서 그 누구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9회 초 롯데가 폭투로 한 점을 헌납하며 SSG가 4-3 1점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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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투수전은 계속됐다. 한층 더 묵직한 구위를 뽐냈다. 앤더슨의 경우 7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1개나 잡아냈다. 앤더슨이 올 시즌 7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경기로 앤더슨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28에서 2.09까지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코디 폰세(한화·2.16)을 밀어내고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민석도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5⅓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했다.

 

두 투수의 희비를 가른 것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한 방이다. 3번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 천금 같은 홈런을 날렸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에레디아는 이민석의 3구를 공략,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148㎞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트존 가운데로 다소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는 120m로 확인됐다. 양 팀 통틀어 이날 유일한 타점이자 득점이었다. 시즌 2호. 3월 25일 인천 롯데전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두 번째 대포도 롯데를 상대로 신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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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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