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LG- 2위 한화, 피말리는 혈투… 연장 무승부 엔딩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미리보는 ‘정상결전’은 강렬한 투수전 끝 연장 무승부로 끝났다. 프로야구 선두 LG가 2위 한화와 맞붙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올 시즌 9차례 대결했고, LG 기준으로 5승1무3패를 기록하게 됐다. 시즌 전체로 보면 2무째다. LG(40승2무26패)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 한화(40승1무27패)와의 차이는 여전히 0.5경기다.

 

이날 경기장엔 1만7000명 만원관중이 빼곡히 들어선 가운데 연장 11회 종료까지 3시간49분이 소요됐다. LG는 1회 핵심타자 오스틴 딘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급작스럽게 교체된 바 있다.

 

이 와중 선발 투수의 호투가 대전의 저녁을 수놓았다. 먼저 LG 우완 임찬규는 6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경기 초중반을 이끌었다. 독수리 군단도 맞불을 놓았다. ‘고봉세’ 애칭으로 유명한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103구 역투를 펼쳐 4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작성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불펜 싸움으로 흘러가자 한화가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7회 말 LG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을 공략, 안치홍의 동점 적시타와 황영묵의 역전 번트안타로 1타점씩 더해 경기를 뒤집은 것. LG 입장에서는 계속되는 1사 1, 3루 후속 위기 속 베테랑 불펜 김진성이 소방수로 나와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해 가쁜 숨을 돌렸다.

 

LG는 가만히 흐름을 내어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한화의 필승조가 고단한 시간을 보냈다. 8회 초 등판한 한승혁과 김범수가 연달아 어려움을 겪으면서 1사 만루 위기까지 놓였다. 마무리 김서현이 조기 투입된 배경이다. 그는 이때 1사 상황에서 박동원 상대로 동점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2-2 동점 스코어를 유지했다.

 

두 팀 모두 그 뒤 역전 득점의 기회를 엿봤지만, 끝내 여의찮았다. 안타 전체 숫자는 한화의 우위(10-7)였다. 사사구 허용의 경우에도 LG(6개)에 비해 한화(4개)가 소폭 적었다. 실책은 LG에서만 3차례 나왔다. LG는 11회 말까지 선발 포함 투수 7명을 투입했고, 한화에서는 총 6명의 투수를 마운드 위로 올렸다. 뿐만 아니라, 대주자와 대타 등 야수 역시 총출동하는 등 정규리그서 흔치 않은 풍경이 연출됐다.

 

두 팀은 15일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이번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원정팀 LG는 좌완 송승기를, 한화는 우완 문동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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