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을 필두로 집중력!”
프로야구 롯데가 발걸음을 재촉한다. 계속되는 부상 악재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간다.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6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4-2 승리를 거뒀다. 3연승째. 시즌 37승(3무29패)째를 올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포커스가 다소 SSG 쪽에 맞춰져 있었다.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겸 육성총괄, 이하 보좌역) 은퇴식이 예고돼 있었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김광현. SSG 선수다 모두가 추 보좌역의 등 번호 17번이 쓰인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상대팀의 이벤트와 관계없이 롯데도 갈 길이 바쁘다. 촘촘한 순위경쟁 중이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더욱이 이날 롯데가 내세운 선발투수는 알렉 감보아다. 팀에 합류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1선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었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았다. 감보아는 이날 6이닝 7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156㎞에 달하는 직구를 앞세워 개인 3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불펜진도 굳건했다. 최준용, 정철원 등이 1이닝 무실점을 마크했으며 마무리 김원중도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응집력을 발휘했다. 9안타로 4득점에 성공했다. 중심타선이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 덕분이다. 클린업 트리오(3~5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김민성 등이 모두 멀티안타(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롯데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선발 감보아가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뒤이어 나온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전준우, 김민성 등 베테랑을 필두로 계속해서 득점을 하려고 집중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먼 인천까지 찾아주신 원정 팬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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