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교정 효과" 김백준, 안 되는 것 없었다… 버디 7개로 공동 2위 점프

김백준이 무서운 샷 감각을 선보이며 공동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3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 웨스트-사우스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2025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종료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권영준 기자
김백준이 13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 웨스트-사우스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2025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김백준이 13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 웨스트-사우스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2025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0번홀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KPGA 제공

김백준, 안 되는 것이 없었다. 무서운 샷 감각, 정확한 퍼트, 여기에 비가 오는 궂은 날씨도 이겨내는 집중력까지 말 그대로 ‘엄지 척’이었다.

 

김백준은 13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 웨스트-사우스코스(파72, 729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 공동 23위에서 2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7언더파 65파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도 노보기 플레이에 버디 4개를 솎아내며 4언더파 68타의 성적표를 낸 김백준은 1,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김백준은 2라운드 후 “전반에 2개의 버디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버디가 많이 나왔다”며 “경기가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김백준은 이날 1번 홀(파4)부터 기세를 올렸다. 드라이버 비거리 약 290m의 장타를 날린 그는 정확한 세컨드 샷으로 홀컵 1.7m 지점 그린에 볼을 올렸고, 그대로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순항을 이어간 그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하이라이트는 16번 홀(파4)였다. 드라이버가 왼쪽 끝에 걸렸으나, 정확한 세컨드 샷으로 극복했다. 아이언을 떠난 볼은 홀컵에서 1.3m 지점 그린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버디를 성공시킨 김백준은 이어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김백준이 13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 웨스트-사우스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2025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0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김백준은 “드라이버 드로우 구질 교정을 받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왼쪽으로 가는 것들이 몇 개 나왔다”면서도 “티샷을 언제든 러프에 들어갈 수 있다. 전장이 길지 않기 때문에 러프에서도 웨지 클럽으로 남은 거리가 잡힌다. 그린 공략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김백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 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대회(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샷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 다행히 쇼 게임을 통해 매니지먼트로 잘 만들어서 톱10(공동 9위)에 진입했다”며 “지난 월요일 연습장을 갔는데, 코치님께서 ‘너 어떻게 톱10 했냐?’고 물으시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원래 가지고 있는 습관인데 스윙 팔로우가 안으로 빠진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온다”면서 “팔로우 스윙을 좀 더 타깃 방향으로 보내주는 연습을 했다.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이번 대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백준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쇼겐지 다쓰노리와의 맞대결에 시선을 집중됐다. 2라운드에서 김백준과 쇼겐지는 동반 라운드에 나섰다.

김백준이 13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 웨스트-사우스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2025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김백준은 쇼겐지에 대해 “정말 인상 깊었다. 사실 쇼겐지 선수 샷 감각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잘 컨트롤해서 파세이브를 하는 걸 보면서 ‘아 이래서 일본 1위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쇼겐지가 후쿠오카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 나도 후쿠오카 여행을 갔을 때 좋은 기억이 있어 그런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에피소드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백준은 “남은 라운드, 크게 다를 것 없다. 주말에도 계속 비가 온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만 잘 대비해서 편하게 플레이하겠다”고 전했다.

 

안산(경기)=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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