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슈팅스타2’ 최용수 감독 “시즌1, 승리에 매몰돼…시즌2는 밝고 건강하게”

축구선수 에브라(왼쪽)와 최용수 감독이 12일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팅스타2'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명장’ 최용수 감독이 지난 시즌에 이어 한 번 더 ‘슈팅스타’의 지휘봉을 잡았다. 

 

12일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쿠팡플레이 ‘슈팅스타’ 시즌2(슈팅스타2)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춘천 시민 축구단과 FC슈팅스타의 경기를 앞두고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와 시즌2에 합류한 이근호, 구자철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단장 박지성의 절친한 친구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에브라가 합류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도 에브라가 직접 참석했다.

 

지난 1월 시즌1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이어 하반기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새로운 선수들과 스토리를 가지고 시청자와 축구팬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리얼하게 축구를 만들어가는 과정,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책임감을 가진다. 좋은 선수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시즌2 수장으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축구선수 에브라(왼쪽부터), 최용수 감독, 설기현 수석코치가 12일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팅스타2'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지난 시즌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쓰며 K3 승격을 이뤄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도 매 경기 쉽지 않았다. 시즌1에서 선수들과 한 약속 지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1에서 맴돌았던게 ‘후회’라는 단어였다. 깨어있는 지도자로 선수들에게 접근하고자 했는데, 승리에 매몰되었던 것 같다. 여유를 가지고 소통했어야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에는 편안한 분위기로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한다. “대화로 풀어나가며 밝고 건강한 기조를 유지하고 싶다”고 바란 최 감독은 “새로온 선수들도 있고 초반엔 어수선했다. 몇 경기를 치르고 나니 점점 좋아지는 모습들이 있다. 결과보다 만들어가는 과정과 스토리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부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설기현 수석코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실 설 코치는 감독급이다. 모시기 쉽지 않았다. 요구하는 것에 대해 본인의 생각과 축구철학을 맞춰가기 어려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깨어있는 지도자여서 (설 코치의) 의견을 많이 들어줬다. 일을 하다보니 장단점이 뚜렷히 보이더라. 스마트한 친구라 자기 방식대로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 감독의 평가에 설 코치도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만 하다가 코치를 처음해서 그 역할을 잘 못한 것 같다”고 돌아본 설 코치는 “그래서 감독님께서 불편한 부분이 많지 않았을까. 코치 입장으로 접근해야하는데 감독으로 접근했던 것 같다”고 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코치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최 감독이) 뛰어난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시즌1을 하면서 배울 부분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K4와 K3는 다른 리그더라. 지난 시즌 만큼의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 (감독님께) 위기가 올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새로 합류한 이근호, 구자철의 활약이 FC슈팅스타의 전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최 감독은 “두 친구의 경력은 어떤 말도 필요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합류 소식을 듣고 상당히 반가웠다. 같이 일을 못해봤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며 “지금 당장 보여주는 경기력으로 평가하고 싶지 않다. 정상 컨디션 아니라도 헌신하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컨디션도 점점 올라오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풀타임 성장 축구 예능이다.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는 구단주 박지성, 감독 최용수를 필두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구자철, AFC 챔피언스리그 MVP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한국표 공격수 이근호 등이 합류했다. K4리그에서 시작했던 FC슈팅스타가 이제 K3리그 팀들과 겨뤄 목표를 향해 달려나간다. 하반기 방송 예정.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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