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의정이 연하 남자친구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진솔한 속마음을 전했다.
12일 공개된 MBN 특종세상 선공개 영상에는 이의정이 9살 연하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소소한 하루가 담겼다.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던 이의정은 “내가 가장 화려했던 때는 번개 머리 캐릭터였을 때다”라며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1996~1999)을 회상했다. 이어 “그때 받은 출연료로 강남에 아파트를 구입할 정도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상 속에서 이의정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남자친구의 다정한 말로 하루를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조금 더 자도 돼”라며 그녀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밝은 모습 뒤에는 이의정의 긴 투병 생활이 있었다. 이의정은 “매일 약을 18알씩 먹어야 한다”며 “이건 밥이 아니라 생명 유지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진 외출 장면에서는 그녀의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남자친구가 “힘들어?”라고 묻자 이의정은 “많이 힘들다”며 고개를 떨궜고, 그는 “운동하면 나아질 거야. 귀찮아도 꼭 가야 해”라며 다정하게 격려했다. 두 사람은 함께 운동으로 몸을 풀고, 이후 식사 자리에서 결혼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오갔다.
남자친구는 “우리 부모님이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의정은 “결혼이라는 게 누구에겐 당연한 일이지만, 나는 그게 쉽지 않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녀의 솔직한 고백에 남자친구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깊은 공감을 전했다.
이의정이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는 이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특종세상’ 본방송에서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의정은 1989년 MBC 뽀뽀뽀로 방송계에 데뷔했으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6년 뇌종양 판정을 받고 긴 치료와 재활을 거쳤으며, 약 1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아 최근 방송과 홈쇼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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