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남편 안성현, 보석 석방 인용…法 “5000만 원 조건”

사진= 배우 성유리의 남편인 프로골퍼 안성현씨가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안 씨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준다는 명목으로 특정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가수 성유리의 남편이자 프로골퍼 출신 코치인 안성현 씨가 가상자산 상장 청탁 사건과 관련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가운데, 법원이 그의 보석 요청을 받아들였다.

 

11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 부장판사)는 사기 및 배임수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안 씨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5000만 원 납부, 주거지 제한, 출국 시 법원 허가, 공범 및 증인과의 접촉 금지 등을 명했다.

 

앞서 안 씨는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A 코인을 국내 거래소에 상장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십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그는 약 4억 원 상당의 고급 시계 2점을 포함해 현금 30억 원, 고급 멤버십 카드 등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법원은 시계 2점에 대해 몰수 명령도 내렸다.

 

함께 기소된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는 징역 2년 및 추징금 약 5000만 원을, 청탁을 건넨 사업가 강종현 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안성현 씨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재판 과정에서 반성의 태도 없이 피해 회복도 없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성현 씨 측은 금품 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탁 대가는 아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안성현은 2017년 핑클 출신 가수 성유리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성유리는 남편 안 씨가 법적 논란에 휘말린 이후, 1월 1일 자신의 SNS에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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