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유쾌한 선전포고와 리스펙···김상아 “김가영 질주, 동기부여가 되죠” 김가영 “기분 정말 좋네요”

PBA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2026시즌 PBA투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PBA 제공

기분 좋은 칭찬이 오고 가는 가운데 동기부여가 샘솟는다.

 

대장정의 서막을 알린다. PBA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2026시즌 PBA투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오는 15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개최 예정인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을 앞두고 선수들이 포부를 전했다. 조재호(NH농협카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강동궁(SK렌터카), 김가영(하나카드), 최원준(에스와이), 김상아(하림)가 참석했다.

PBA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2026시즌 PBA투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PBA 제공

LPBA에는 절대 강자 김가영이 있다. ‘당구여제’ 김가영은 여자부 최고의 별이다. 개막전 우승은 없으나 당구계에서 이루지 못한 업적이 없을 정도다. 경쟁자인 김상아와 서한솔은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할 터.

 

김상아는 “김가영 프로만큼 내가 그렇게 열심히 훈련했는지부터 돌아봐야 할 것 같다”며 “독주가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회에서 만나면 최대한 괴롭혀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유쾌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서한솔은 “지난 시즌에 가영 언니를 개인전에서 처음 만나봤다. 언니의 실력 상승을 몸소 느끼기도 했다. 언니가 꾸준히 성장하며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언젠가 우승하는 날이 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빨리 온 것 같아서 위협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웃은 뒤 “역시 우승을 하려면 에버리지를 높이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가영 언니를 이기기 위한 전략보다 나의 에버리지를 올리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PBA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2026시즌 PBA투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PBA 제공

김가영은 뿌듯한 미소로 둘을 쳐다봤다. 그는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기분 정말 좋네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누군가의 우상이자 동기부여가 된 김가영.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가영은 “늘 목표 대상이나 우상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치, 갈 수 있는 최대치만 생각했다. 더 갈 수 있고, 더 올라갈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사실 잡히지 않은 목표라 더 힘들기도 한 것 같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내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 지었다.

PBA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2026시즌 PBA투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PBA 제공


중구=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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