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극장가는 ‘익숙한 새로움’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원작이 실사화, 인기 시리즈의 리부트 등의 작품이 잇따라 개봉하며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흥행 질주
현재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동명 인기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다.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3일 연속 1위 등 일주일도 안 돼 벌써 6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외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기는 CGV 자체 영화 평점 시스템 골든에그지수 99%를 유지 중이다. 해외에서도 “여전히 흥분과 즐거움이 느껴지는 것은 원작과 감독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인디와이어), “환상적인 이야기를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한 감독”(버라이어티) 등 반응이 뜨겁다.
인기 원작의 실사화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원작의 인기에 기대 화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팬층이 두터운 만큼 예상치 못한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드래곤 길들이기’가 관객의 압도적인 호평을 얻는 데는 원작의 감성과 스토리를 충실히 구현했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총 3부작으로 제작된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는 주인공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실사 영화도 이같은 스토리 구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기존 3부작을 연출했던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직접 실사 버전까지 메가폰을 잡아 새로운 비주얼 경험을 더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속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투슬리스와 히컵이 처음 교감을 나누는 장면은 마치 원작 속 캐릭터들이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로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실사 그래픽으로 구현된 마스코트 투슬리스의 비주얼 또한 호평 받았다.
◆리부트→스핀오프…인기 시리즈의 귀환

원작 팬들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영화는 다음달에도 찾아온다. 오는 7월2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하는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다. 시리즈 도합 60억 달러(한화 약 8조4000억원)라는 천문학적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영화 역사를 새롭게 쓴 ‘쥬라기 공원’ 실사영화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이다. 리부트 버전인 ‘쥬라기 월드’ 시리즈 이후를 다룬다. 전작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으로부터 5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시퀄 영화다.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 역으로 강인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던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으로 나섰다. 1993년 ‘쥬라기 공원’ 1편의 각본을 썼던 데이빗 코엡이 30년 만에 복귀해 기대를 더한다. 이번 영화는 육지·바다·하늘 세 영역의 최대 공룡을 찾아 DNA를 추출해야 하는 미션과 새롭게 등장하는 거대 공룡들까지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된 역대급 스케일을 예고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오는 7월9일에는 영화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히어로 슈퍼맨이 돌아온다. 리부트 영화 ‘슈퍼맨’은 DC스튜디오가 새롭게 선보이는 슈퍼맨 시리즈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작품성과 흥행력을 모두 입증한 제임스 건 감독이 DC스튜디오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하며 새롭게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정이삭 감독의 ‘트위스터스’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 등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긴 신예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새 슈퍼맨으로 분한다. 티저 예고편이 하루 만에 2억5000만뷰를 달성하고 세계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IMDb에서 올해 최고 기대작 1위로 뽑히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작품이다.

오는 8월에는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 대표작인 영화 ‘존 윅’ 시리즈의 스핀오프 버전이 개봉한다. 영화 ‘발레리나’는 ‘존 윅 3: 파라벨룸’의 사건이 벌어지는 시기를 배경으로 루스카 로마의 전통 암살자로 훈련을 시작하는 이브 마카로(아나 디 아르마스)의 이야기를 다뤘다.

‘존 윅’의 전 시리즈를 연출한 채드 스타헬스키가 제작으로 참여한 것은 물론 주요 액션씬 촬영을 진두지휘했다. 또한 3, 4편의 각본을 썼던 셰이 해튼이 이번에도 각본을 맡았다. 시리즈 주인공인 키아누 리브스 등 존 윅 유니버스의 주요 인물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과 무술감독 겸 배우인 정두홍이 출연해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존 윅’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작품인 만큼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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