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쿠웨이트와의 10차전에서 4-0으로 앞서고 있다. 월드컵 예선 무패가 눈앞에 놓여있다.
한국은 오현규(헹크)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2선은 전진우(전북), 배준호(스토크시티), 이강인(PSG)이 책임졌다. 중원에서 원두재(코르파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나섰다. 수비진은 이태석(포항), 김주성(서울),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대전)이 꼈다.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박수가 쏟아졌다. 골 잔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이스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손흥민이 후반 30분 오현규와 교체로 출전했다. 개인 A매치 통산 134경기.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3위에 올랐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인 이운재(133경기)를 넘었다.
팬들은 피치를 누비는 손흥민을 손꼽아 기다렸다.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이라크에 아예 결장했다.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홍 감독의 뜻이었다. 다행히 8, 9일 진행한 훈련은 문제없이 소화했다. 홍 감독 역시 출전 시간이 고민일 뿐, 출전 기회를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반에도 팬들은 손흥민을 향한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전반 두 차례 벤치에 있는 손흥민이 카메라에 잡히자 소리를 질렀다. 손흥민도 처음엔 영문을 모르는 듯했으나, 전광판에 나오는 자신의 얼굴을 발견했다. 웃음을 참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박장대소했다. 이후 이재성과 함께 잡힌 장면에서도 미소를 보였다. 이번엔 은근하게 모르는 척하다 이재성을 툭 치며 반응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장내는 또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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