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강급 위기 선수들 총력전…고배당 ‘펑펑’

하반기 등급 심사 앞서 이변 속출
특선급 이동욱·양희천 복병 부상
승급 노리는 선수들 간 경쟁도 치열

강급 위기 선수들이 과감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경륜 하반기 등급 심사 결과 발표가 오는 15일 나온다. 선수 간 치열한 점수 경쟁이 경주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강급 위기에 놓인 선수들과 승급을 노리는 선수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넘치는 접전이 연일 광명스피돔에서 벌어지는 중이다.

◆특선·우수급 강급 위기 선수들의 배수진 전략

특선과 우수, 우수와 선발 간 경계 점수에 있는 선수들의 승리욕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뜨겁다. 점수 확보를 위해 평소와는 다른 과감한 작전을 선보이기도 하고, 경주 전체의 흐름을 흔드는 복병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이런 영향으로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로 편성된 일요일 일반 경주나, 토요일 열리는 독립 대진 방식의 경주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욱동
양희천

대표적인 선수가 이욱동(15기, S2, 신사)과 양희천(16기, S2, 인천)이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점수가 95∼96점대까지 하락하며 특선에서 우수로 강급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욱동은 지난달 18일 열린 20회 3일차 14경주에서 3착, 31일 열린 22회 2일차 16경주에서 3착을 차지했다. 특히 31일 경주에서는 박건수(29기, A1, 김포), 안창진(25기, S1, 수성), 조주현(23기, S2, 세종), 엄정일(19기, S2, 김포) 등 강자들 틈에서 3착을 차지해 삼쌍승식 186.3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희천도 노련한 경주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지난달 5일 열린 18회차 14경주에서 3착, 17일 15경주 3착, 6월 1일 13경주에서 2착을 기록했다. 특히 1일 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5위였음에도 2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켜, 쌍승식 66.7배, 삼쌍승식은 235.7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28∼29기 신인급 총력전

최근 우수에서 특선으로 특별승급은 ‘하늘의 별따기’라 불릴 정도로 어려워지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도 상향평준화 됐고, 특별 승급을 위해서는 9연속 1위 또는 2위를 해야 하는 엄격한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28기는 출전하자마자 9연승으로 특별승급에 성공한 손제용(S1, 수성)을 비롯해 석혜윤(S1, 수성) 임재연(A1, 동서울) 민선기(S3, 세종) 원준오(A1, 동서울) 김준철(A1, 청주) 박건이(A1, 창원 상남)까지 무려 8명이 지난해 하반기 특선에 진출했다. 올해 초 임재연, 원준오, 김준철, 박건이가 다시 우수급으로 강급되기는 했지만, 현재 점수가 99점대로 특선급에 재진출이 유력하다. 다만 박건이는 등급 간 경계선에 서 있다. 다행히도 지난 5월 24일과 25일 연이어 우수급 경주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등급 심사를 코 앞에 두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신인 29기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29기 수석 박건수(S1, 김포)가 5월 말 특별승급에 성공하여 특선급 무대를 뛰고 있다. 김태호(A1, 청평)도 특선급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마민준(A1, 부산), 김태완(A1, 동서울), 이성재(A1, 전주)는 특선과 우수 경계에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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