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캠벨(Thomas Campbell)의 개인전 ‘Kook in Kook Out’이 지난달 31일, 부산 기장에 새롭게 문을 연 유니온 갤러리(Union Gallery)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캠벨은 서핑, 스케이트보드, 독립 음악, 아날로그 영상을 언어처럼 다루는 예술가이자 단순한 서퍼나 작가, 그 이상이다.
1990년대부터 서브컬처의 감각을 시각예술로 끌어올린 그는, 자신만의 유쾌하고 서정적인 스타일로 뉴욕 MoMA PS1, 샌프란시스코 DeYoung Museum, 도쿄 라포레 뮤지엄 하라주쿠 등에서 주목받아왔다. 그의 이름은 서핑 필름 The Seedling, Sprout, The Present의 감독으로도 익숙하다. 그가 표현하는 바다와 거리의 감성은, 단순히 스포트라이트를 위한 예술이 아닌 삶 자체다.
전시 오프닝 당일, 전설적인 스케이터이자 뮤지션인 레이 바비(Ray Barbee)가 펼친 라이브 공연은 이 공간이 단순한 ‘갤러리’가 아님을 증명했다. 음악, 예술, 서브컬처가 자유롭게 흐르는 이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예술은 박물관에 갇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유니온 갤러리 설립자 송민 감독은 “이곳을 서핑과 아트를 기반으로 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서브컬처 기반의 다양한 예술이 만나고 확장되는 플랫폼을 원했다. 캠벨은 그 시작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고, 앞으로도 국내외 서브컬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그리고 젊은 작가들의 발굴과 공예·음악·전시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바다에는 같은 파도가 다시 오지 않지만, 예술도 마찬가지다. 이 곳에서만 가능한 순간들이 쌓여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캠벨의 회화, 드로잉, 영상, 조각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은 전시장 곳곳에서 그의 감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계속되며, 휴관일인 수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더불어 레이 바비의 오프닝 공연 영상도 함께 상영 중이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