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결혼·임신에 탈북설까지…황당한 가짜뉴스에 스타 가족들도 고통

임영웅, 2023년 홍지윤과 결혼·임신설
심현섭, 아내 탈북자 등 황당 루머
박나래 도난에 절친 장도연 범인 몰기도
임영웅. 사진=물고기뮤직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가짜뉴스가 연예계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일방적인 추측과 자극적인 제목으로 포장된 가짜뉴스는 연예인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팬들에게도 큰 충격과 고통을 안긴다.

 

트로트 황제 임영웅은 여러 차례 가짜뉴스에 시달렸다. 특히 2023년에는 동료 가수 홍지윤과의 결혼설 및 임신설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됐다. 두 사람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곧 결혼식을 앞두고 있으며 홍지윤은 임신 4개월차로 임영웅이 서울 한강 선상에서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나돌았다. 황당했던 임영웅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넘어갔지만 해당 가짜뉴스는 두 사람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겼다.

 

가짜뉴스 피해를 겪은 심현섭.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가짜뉴스는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인과 가족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 최근 결혼한 코미디언 심현섭의 부인 정영림 씨는 각종 가짜뉴스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한 종편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고 연애 과정을 공개하면서 비연예인인 정씨는 가짜뉴스의 타깃이 됐다. 

 

정씨는 임신 10주, 아이 유산, 탈북자, 초가집 본가 등 터무니없는 루머에 시달리며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가족까지 저격하는 가짜뉴스에 정씨의 어머니는 충격을 받아 쓰러졌고 친척들마저 연애를 반대하는 등 가족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 심현섭은 “미디어, 유튜브를 보고 사실이냐며 보내주는 분들이 많다. 여자친구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박나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인 박나래는 지난 4월 자택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 도난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겪은 박나래는 수많은 억측과 가짜뉴스로 이중고를 겪었다. 범죄 피해 소식이 전해진 후 지인 소행이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온라인상에서는 박나래와 절친한 사이인 장도연, 한혜진이 범인이라는 가짜뉴스가 퍼졌다. 장도연과는 갈등까지 있었다는 내용이 퍼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박나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밝혀졌지만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

 

박나래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너무 많다. 도연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도연이는 그냥 껄껄 웃더라”라며 “심지어 저희 어머니가 제가 없는 틈을 타서 가방을 훔쳤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머니가 먼저 전화가 와서 ‘나 아니야’라고 해명하더라. 저도 너무 당황스러운 사건이고 다들 2025년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고 하더라”라고 분노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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