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열기 깨워내”…함께라서 더 강력한 ITZY[SW현장](종합)

ITZY, 8개월 만 컴백
결속력 노래한 '걸스 윌 비 걸스'
걸크러시 매력 담아
그룹 ITZY가 9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새 미니 앨범 ‘걸스 윌 비 걸스’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6주년, ‘ITZY’라는 이름으로 뭉친 다섯 멤버가 서로의 연대와 결속력을 노래한다. 

 

ITZY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에서 컴백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였다. 이날 오후 6시 공개하는 새 미니 앨범 'Girls Will Be Girls'은 지난해 10월 앨범 'GOLD'(골드)의 타이틀곡 'GOLD'와 'Imaginary Friend'(이매지너리 프렌드)를 선보인 후 약 8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2019년 2월 ‘달라달라’로 데뷔해 올해 데뷔 6주년을 맞았다. ITZY는 새 앨범을 통해 함께일 때 더욱 강력해지는 결속력을 이야기한다. 타이틀곡 'Girls Will Be Girls'는 다이내믹한 비트와 규모감 있는 보컬 하모니가 매력적인 노래다. 예지는 “6주년을 맞아 어떤 새로운 모습과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까지 ‘러브 마이셀프’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면, 이번엔 ‘우리’라는 울림을 주고 싶었다. 단단하게 다져온 팀워크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믿지에게 우리의 끈끈한 연대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답했다. 

그룹 ITZY 멤버 예지, 유나, 채령(왼쪽부터)이 9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새 미니 앨범 ‘걸스 윌 비 걸스’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랜 기간 함께 활동하면서 결속력을 다져온 다섯 멤버다. 특히 직전 솔로로 활동한 맏언니 예지에게는 팀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예지는 “솔로 앨범 다음으로 바로 멤버들과 컴백 준비하면서 솔로보다 단체가 소중하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며 “멤버들의 의미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굳건해진다. 가족 같다는 말도 당연하지만, 팀은 단 하나뿐인 나의 편이다”라고 의미를 찾았다. 

 

류진은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동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내겐 편안한 안식처 같은 느낌이다. 함께하며 그런 마음을 쌓아왔다”고 비유했다. 이어 유나는 “다섯 명의 멤버가 하나의 몸이 되어서 움직이고 있다. 힘든 순간에 가장 많이 의지하게 되고 동시에 무언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 때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룹 ITZY 류진이 9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새 미니 앨범 ‘걸스 윌 비 걸스’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Girls Will Be Girls'를 시작으로 'Kiss & Tell'(키스 앤 텔), 'Locked N Loaded'(락드 앤 로디드), 'Promise'(프라미스), 'Walk'(워크)가 수록된다. 컴백을 알린 트레일러 영상부터 '우리라는 연대'를 전하며 신보 메시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신곡 퍼포먼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인하면서도 힙한 무드가 감도는 신곡 퍼포먼스는 절제된 동작과 카리스마를 포인트로 라치카, 키엘 투틴, 최영준, 베이비주 등 국내외 유명 안무가가 참여했다.

 

안무 동선이 복잡해 연습실에서 멤버들끼리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리아와 부딪힌 유나는 “그만큼 갈비뼈를 갈아 넣은 앨범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재치있는 대답을 내놨다. 

그룹 ITZY 리아가 9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새 미니 앨범 ‘걸스 윌 비 걸스’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트레일러에는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J.Y. Park)이 깜짝 등장해 힘을 실었다. 유광굉 감독의 제안에 박진영 프로듀서도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멤버들은 “안무와 곡에 관련한 피드백도 많이 해주셨다. 너희만의 무대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조지아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신비로운 분위기에 여전사가 된 멤버들의 결연한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ITZY는 “많은 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 준비한 앨범이다. 우리의 노력을 대중이 알아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예지는 ‘세상에 울린 our siren/ 잠든 열기를 깨워내’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결속력을 나타내는 가사이자 우리의 포부 같은 느낌이다. 우리의 이름을 세상에 울리는 곡이길 바란다.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의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걸그룹들이 줄지어 컴백하는 여름 가요계다. 멤버들은 “연차가 쌓인 만큼 걸크러시하고 멋진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활동을 통해 ‘카리스마 있지’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내놨다. 이어 채령은 “기존에는 ‘나’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우리’에 중점을 맞췄다. 우리란 멤버일 수도 있고, 팬과 우리의 사이일 수도 있다”고 새 앨범을 소개하며 “6년째 함께하고 있는 멤버들과 무대에 서면 힘이 나고, 팀워크가 돈독해졌다는 걸 느낀다. 이런 우리의 케미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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