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감독 향한 애틋함…손흥민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

사진=손흥민 SNS

“포스테코글루, 당신은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게 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수장이기도 하다. 7일 자신의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채 트로피를 맞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 경기장에서의 다정한 모습 등이다.

 

애틋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감독님, 당신은 구단의 방향을 바꿨다”고 운을 뗀 뒤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신과 우리를 믿어줬다. 우리가 뭘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으며, 당신만의 방식으로 수십 년 만에 가장 멋진 밤을 선사했다. 우리는 그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캡틴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였다면서 “감독의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우는 건 특권이었다. 덕분에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출신이다. 아시아 무대서 시작해 유럽 최고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까지 입성했다.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2년 전이다. 수비 위주의 기존 전략 대신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웠다. 다만, 이번 시즌은 다소 힘겨웠다. 프리미어리그서 11승6무22패에 그쳤다.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와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 각각 준결승, 16강서 돌아섰다.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이끌었음에도 계속해서 경질설이 나돌았던 배경이다.

 

결국 토트넘은 칼을 빼들었다. 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성과를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사회에서도 만장일치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사령탑 선임에 돌입했다.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퍼드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이상 EPL)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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