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돌아오는 에이스 곽빈… ‘악전고투’ 두산 선발진 숨통 트일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마침내 에이스가 돌아온다. 곽빈(두산)이 1군 마운드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은 오는 3일 홈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곽빈을 낼 예정이다. 개막 직전 내복사근(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직전 시즌 원태인(삼성)과 함께 KBO리그 공동 다승왕(15승)에 올랐던 곽빈은 단연 두산 앞문의 기둥이다. 공백은 치명적이었다. 곽빈이 빠진 가운데 두산의 선발진은 시즌 초부터 거듭 헤맸다. 5선발로 시작한 김유성은 끝없는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고, ‘현역 빅리거’ 출신 좌완 콜 어빈은 5월 말 난조에 1선발 역할을 또 다른 외인 잭 로그에게 내줬다.

 

이 밖에도 부상이 겹치며 유망주 투수들의 대체 선발 투입이 되풀이된 바 있다. 1일 기준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47(300이닝 149자책점)로 리그 7위다. 그렇기에 두산 선발진에 있어 천군만마 같은 복귀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복귀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퓨처스팀(2군) 최종점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곽빈은 지난달 2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독립리그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한 바 있다. 결과는 3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이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모두 던져 투구 수 49개를 소화했고, 직구는 시속 151㎞까지 나왔다. 퓨처스팀 관계자는 “투구 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고, 구속·트래킹 데이터 모두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45구 이후에도 150㎞가 넘는 최고 구속을 유지한 점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올 시즌 1군 첫 등판인 3일 KIA전의 투구 수는 70∼75개 안팎으로 예정돼 있다.

 

두산이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치고 나갈 시간이다. 돌아온 곽빈은 선발진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보인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팀(9위·23승3무32패)을 바꿀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다만 곽빈 혼자의 힘으로 반등을 기대해선 안 되는 상황이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침체에 빠진 타선을 포함, 팀 전체의 분발이 필요하다. 한 명의 복귀가 이 모든 걸 해결할 순 없다. 타선까지 살아나야 비로소 반등 흐름을 만들 수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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