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선두→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 전진우 “내 이름 몇 번이나 봤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 있지만

성인 대표팀은 이번이 처음

“모든 걸 던지겠다”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 이름을 몇 번이나 봤습니다.”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전북 현대)가 생애 첫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예선 9차전을 치르고 나흘 뒤인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전진우의 첫 태극마크다. 2018년 K리그에 데뷔한 전진우가 연령별 대표팀에 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있었지만 성인 대표팀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 뽑힐 이유가 없었다.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미 개인 커리어하이를 넘겼다. 최고의 한 해를 써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진우는 구단을 통해 “오늘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곳에 뽑히게 돼서 믿기지 않는다. 설레기도 한다. 정말 이 마음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최고의 선수들과 대표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그는 “더 잘하려고 욕심을 낸다든지, 무리할 필요는 없다. 정말 훌륭한 선수와 경기에 나서니까 그 선수들과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할 역할이 뭔지 파악하겠다. 최대한 대표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세웠다.

 

전진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월드컵 진출이 걸려 있는 순간인데 정말 개인적인 건 내려놓고 팀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그리고 제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모든 걸 다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오로지 자기 이름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는 “(소집 명단에서) 제 이름을 몇 번이나 봤다. 다른 선수 확인할 생각이 없었다”며 “제 이름이 맞나 확인했다. 자세히 보진 못했는데 말 안 해도 될 최고의 선수와 가니까 함께하면 영광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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