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민규, 시즌 9호골
울산 에릭, 6·7호골
대전-전북-울산 선두 경쟁 치열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와 에릭(울산 HD)이 나란히 골 맛을 보며 소속팀의 진격을 이끌었다.
주민규는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마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전반 22분 키커로 나서 왼쪽 골망을 흔들며 시즌 9호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처럼의 득점이다. 지난달 27일 강원FC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전북 현대)에 1골 차로 따라붙었다.
대전은 후반 11분 최건주의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득점으로 홈에서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대구는 후반 25분 김현준의 헤더 만회골이 나왔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대전은 9승4무3패(승점 31)로 하루 만에 전북(승점 29)을 제치고 선두를 되찾았다. 지난 3일 제주SK FC를 상대로 7연패에서 벗어난 최하위 대구(승점 11)는 4경기 무승(1무3패)에 빠졌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HD가 김천 상무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3위를 유지했다.
외인 공격수 에릭이 앞장섰다. 에릭은 0-2로 뒤지던 후반 27분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4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엄원상이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불붙은 울산 공격진은 김천을 더욱 몰아붙였다. 불과 2분 뒤에 엄원상의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울산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의 울산은 승점 28로 4위 김천(승점 24)과의 승점 차를 벌렸다.
시즌 6, 7호골을 넣은 에릭은 득점 단독 3위로 점프하며 득점왕에 도전장을 냈다.
FC서울과 수원FC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K리그1은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까지 총 누적 관중 100만6513명이다.
K리그1은 지난 시즌 91경기 만에 101만4741명이 입장하며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에도 2년 연속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 K리그1 평균 관중은 1만875명이다. 서울(2만9238명), 울산(1만6855명), 전북(1만6095명) 순이다. 15라운드까지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경기는 11라운드 서울-전북전으로 4만8008명이 경기장을 메웠다. 역대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3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1부 리그 승격팀 FC안양은 지난 시즌 평균 관중 5250명에서 올 시즌 7819명으로 2000명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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