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위→28위 껑충’ 김시우, 찰스 슈와브 챌린지 2R서 6언더파 맹타… 기적의 톱10 조준

김시우가 지난 23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1라운드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하루 만에 냉탕과 온탕을 오간 김시우,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일만 남았다.

 

김시우는 24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때려냈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37타를 찍어 공동 28위에 올랐다.

 

첫날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급격한 반등이다. 그는 전날(23일) 1라운드 라운딩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 버디 2개를 엮어 3오버파 73타에 그쳤다. 공동 106위라는 최악의 출발이었다. 하지만 이날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단 하나의 보기도 터지지 않는 무결점 라운딩으로 버디만 6개를 건지는 쾌조의 상승세였다.

 

컷 오프를 걱정해야했던 처지는 어느새 톱10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위상이 올라왔다. 2라운드 기준 공동 7위권(6언더파 134타)과 3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은 3∼4라운드에서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톱10 진입은 허황된 꿈이 아니다. 100위권으로 출발해 열 손가락에 꼽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김시우다.

 

시즌 전체적으로도 꼭 필요한 톱10 진입이다. 지난달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8위로 2025시즌 최고 성적을 써낸 그는 이달 들어서도 꾸준하게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달 초 더 CJ컵 바이런 넬슨(공동 15위)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공동 17위) 연달아 10위권 성적을 냈고, 이어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찍기도 했다. 이 흐름을 이어가야할 중요할 순간이다.

 

김주형이 지난 23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1라운드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함께 출전한 김주형도 이날 2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 공동 57위였던 순위도 공동 35위(2언더파 138타)로 올라섰다.

 

선두에는 벤 그리핀(미국)과 마티 슈미트(독일)가 11언더파 129타로 자리했다. 2라운드 들어 사이좋게 7타를 줄인 둘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3위에는 미국 교포 존 박이 9언더파 131타로 이름을 실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오버파 71타로 부진해 공동 49위(1언더파 139타)로 떨어졌다. 셰플러가 오버파 스코어를 친 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오버파 이후 23라운드 만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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