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라노 조수미가 프랑스 문화부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품에 안는다.
22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조수미는 오는 26일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열리는 수훈식에서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 장관으로부터 훈장을 받는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상이다.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 오피시에, 코망되르 등 세 등급으로 나뉘며 이 중 조수미가 받는 코망되르가 최고 등급이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활동해왔다. 프랑스에서도 파리 샤틀레 극장, 샹젤리제 극장 등 대형 무대에 올라 많은 유럽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루아르 지역의 고성인 라페르테앵보 성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했다.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내건 첫 해외 국제 콩쿠르다.
이일열 문화원장은 “한국 성악과 문화의 깊이를 세계가 인정한 결과다.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예술적 가교로서 걸어온 길이 앞으로도 더 빛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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